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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70211 - 연중 제5주간 토요일 복음 묵상 - 이세형 유스티노 신부님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7-02-11 조회수1,499 추천수2 반대(0) 신고





2017년 02 11 () 가해 연중 제5주간 토요일 복음 묵상


창세기 3,9-24

마르코복음 8,1-10


이세형 유스티노 신부님


<
하느님의 넉넉한 마음 >


여러분에게 하느님의 넉넉한 마음을 드립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사흘이나 함께 있던 군중을 굶겨서 보낼 수는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강조됨으로써 굶주린 백성에 대한 예수님의 연민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예수님의 기적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십니까?

저는 오랫동안 기적을 아주 특별한 사건으로만 믿고 있었습니다. 즉 기적이란 하느님의 현존하심이 특별한 경우에만 드러나는 매우 예외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기적은 예수님만이 하실 수 있는 특별한 하느님의 표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자신은 '기적' 그 자체만을 보여주신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채워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주려 했다는 것을 이제야 진심으로 믿습니다.

사천 명을 먹이신 기적이야기는 예수님께서 하느님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가를 보여주시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손수 마련해 주신다는 것을 결단코 의심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당신 아들을 위해서 손수 마련해 주신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아셨기에, 하느님께서 기적을 행하실 때 그 기적은 특이한 것도, 훌륭한 것도, 예외적인 것도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저는 얼마 전에, 청년 성령묵상회에 지도신부로 들어갔습니다. 저의 강의시간이 다가오면서 '과연 젊은이들이 가슴을 열 것인가?' 하고 걱정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시작기도를 하면서 저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내가 믿기만 하면 주님께서 손수 마련해 주신다."는 것을. 저는 저의 부끄러움을 드러내면서 하느님께서 나를 이끄시고 사랑하셨음을, 그리고 젊은이들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말했습니다. 놀랍게도 그들은 가슴을 열었고 하느님의 뜨거운 사랑을 체험하였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우리가 얼마나 '가졌다, 안 가졌다' 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기적을 하신 참 의미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나눔의 사랑 실천입니다. 예수님은 목자 없는 양들과 같았던 그들, 나약하기 짝이 없어 언제나 도움이 필요한 그들과 함께 빵을 나누고 함께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이 참되게 살아 갈 수 있는 방법으로 하느님의 넉넉한 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느님의 넉넉한 마음은 사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고도 일곱 바구니나 남았습니다. 우리들이 움켜 지니지만 않는다면, 이 세상은 좀 더 나아질 것입니다.

"
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의 폭격으로 훼손된 예수님의 조각상이 있었는데, 양손을 제외하고는 손상을 입지 않았습니다. 두 손만 독일군의 포격에 부서져나갔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나가던 행인이 그 조각상 밑에 인상적인 글을 걸어놓았습니다.
'
우리가 그분의 손이다.'

오늘 하루 하느님의 넉넉한 마음으로 살았으면 합니다.


이세형 유스티노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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