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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5주 토요일: 빵 일곱 개의 기적: 나눔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7-02-11 조회수963 추천수1 반대(0) 신고

 

 

연중 제5주 토요일: 빵 일곱 개의 기적: 나눔

 

복음: 마르 8,1-10: 사천 명을 먹이시다

저 군중이 가엾구나.”(2) 광야에서 허기지셨던 적이 있는 주님께서 지금은 생명의 빵으로 인간을 먹이시고 계시다. 군중들은 사흘 째 주님을 따라 다니고 있다. 주님께서는 그들이 길에서 쓰러질까 염려하셔서 굶겨 보내시기를 원하지 않으신다. 제자들도 난감하였다. 그리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 많은 군중들을 먹이려 하니 빵을 한 덩어리씩 나누어준다고 하더라도 돈이나 그 부피가 만만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4).

 

더구나 저들 가운데에는 먼데서 온 사람들도 있다.”(3) 인간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제자들은 난색을 표하는 것이다. 아직은 주님을 잘 몰랐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지만 어떤 면에서는 우리도 인간의 상식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때에 그 문제를 빨리 잊어버리고 외면하고 싶은 그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상의를 하고 계시며 희생을 요구하신다.

 

그 요구는 다른 것이 아니라, 지금 자기가 가지고 있는 빵이 얼마나 되는지 내어놓는 것이었다. 제자들은 일곱 개 있습니다.”(5)하고 대답하면서 그것을 예수님 앞에 내어놓았다. 빵 일곱 개는 그 많은 군중 앞에 아무 것도 아닌 양이었다. 그러나 기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그 빵을 주님 앞에 내어놓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그 빵을 다른 사람과 나누려는 마음이 없어서 내어놓지 못했다면 기적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예수님은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셨으며 제자들로 하여금 군중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셨다. 제자들의 나눔과 주님의 축복이 그 큰 기적을 이룰 수 있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이것은 바로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을 때, 주님의 축복도 함께 따라올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내가 나누지 못할 때 절대로 기적은 일어날 수 없다.

 

본당에 있을 때, 나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통하여 이러한 기적이 이루어지는 것을 본다. 매월 자신의 용돈을 아껴 1000원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희생하는 것을 통해, 그리고 설날 받은 세뱃돈의 많은 양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희생하는 것을 통해, 그리고 우리 모든 신자들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기쁘게 하느님께 바쳐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어려운 본당이나 단체를 도와주는 거기에서 빵의 기적을 보며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우리 라자로 마을에서 하는 사업이 바로 이 빵의 기적을 체험하는 사업이다. 후원회원들의 일곱 개의 빵이 우리 마을을 위해 기적을 일으키고, “그대 있음에음악회의 빵 일곱 개가 해외의 한센인들에게 기적을 보여주고 있음을 우리는 체험하고 있다.

 

많이 가졌기 때문에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빵 일곱 개 밖에 되지 않는 적은 것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나누려고 내어놓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지금도 하느님께서는 당신 혼자 일하시기보다 우리의 협조를 원하신다. 우리가 가진 것을 가지고 하느님의 뜻에 어떻게 협조하는가에 따라 하느님께서는 보다 큰일을 우리에게 이루어주신다는 사실을 믿음 안에서 체험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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