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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02.1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2-12 조회수1,400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7년 2월 12일

연중 제6주일

제1독서 집회 15,15-20

15 네가 원하기만 하면

계명을 지킬 수 있으니,

충실하게 사는 것은

네 뜻에 달려 있다.

16 그분께서 네 앞에

물과 불을 놓으셨으니,

손을 뻗어

원하는 대로 선택하여라.

17 사람 앞에는 생명과

죽음이 있으니,

어느 것이나

바라는 대로 받으리라.

18 참으로 주님의

지혜는 위대하니,

그분께서는 능력이

넘치시고 모든 것을 보신다.

19 그분께서는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을 굽어보시고,

 사람의 행위를 낱낱이 아신다.

20 그분께서는 아무에게도

불경하게 되라고

명령하신 적이 없고,

어느 누구에게도 죄를

지으라고

허락하신 적이 없다.

제2독서 1코린 2,6-10

형제 여러분,

6 성숙한 이들

가운데에서는 우리도

지혜를 말합니다.

그러나 그 지혜는

이 세상의 것도

 아니고 파멸하게

되어 있는 이 세상

우두머리들의 것도

아닙니다.

7 우리는 하느님의

신비롭고 또 감추어져 있던 

지혜를 말합니다.

그것은 세상이 시작되기 전,

하느님께서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미리 정하신

지혜입니다.

 8 이 세상 우두머리들은

아무도 그 지혜를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이 깨달았더라면

영광의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지

않았을 것입니다.

 9 그러나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 되었습니다.

 “어떠한 눈도 본 적이 없고

어떠한 귀도 들은 적이 없으며,

사람의 마음에도 떠오른 적이

 없는 것들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마련해 두셨다.”
10 하느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그것들을 바로 우리에게

계시해 주셨습니다.

성령께서는 모든 것을,

그리고 하느님의 깊은

비밀까지도 통찰하십니다.

복음 마태 5,17-3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 17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1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19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20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21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

고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22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23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25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법정으로 가는 도중에

얼른 타협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고소한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고

재판관은 너를 형리에게 넘겨,

네가 감옥에 갇힐 것이다.

 26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27 ‘간음해서는 안 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28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마음으로

그 여자와 간음한 것이다.
< 29 네 오른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어 던져 버려라.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지체 하나를 잃는 것이 낫다.

 30 또 네 오른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던져 버려라.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지체 하나를 잃는 것이 낫다.
31 ‘자기 아내를 버리는 자는

그 여자에게 이혼장을 써 주어라.’

하신 말씀이 있다.

32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불륜을 저지른 경우를 제외하고

아내를 버리는 자는 누구나

그 여자가 간음하게 만드는 것이다.

또 버림받은 여자와

혼인하는 자도 간음하는 것이다.>
33 ‘거짓 맹세를 해서는 안 된다.

네가 맹세한 대로

주님께 해 드려라.’

 하고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또 들었다.

34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아예 맹세하지 마라.

<하늘을 두고도 맹세하지 마라.

 하느님의 옥좌이기 때문이다.

35 땅을 두고도 맹세하지 마라.

그분의 발판이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을

두고도 맹세하지 마라.

위대하신 임금님의

도성이기 때문이다.

36 네 머리를 두고도

맹세하지 마라.

네가 머리카락 하나라도

 희거나 검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37 너희는 말할 때에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

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

어떤 형제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신은 아내의 일을

많이 도와주신다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시더군요.

그런데 이 말을 들은 아내는

“당신이 얼마나

집안일을 했다고 그래요?”

라고 화를 내시는 것입니다.

아내의 이 말에 남편도 발끈하면서

“나 같은 남편이 세상에 어디에 있어?

가끔 청소, 설거지, 거기에

쓰레기 분리수거까지 해주잖아.”

라고 이야기하십니다.
어떻습니까? 이 남편은

집안일을 많이 도와주시는

 모범 남편일까요?

자기 주위의 남성들에 비해서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내가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얼마 전에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29개 나라의 남성들이 육아와

집안일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남성들이 육아와 집안일에

들이는 시간은 45분에 불과해서

우리나라는 꼴찌를 차지했더군요.

그렇다면 OECD 국가의 평균

시간은 어떻게 될까요?

 141분입니다. 덴마크가

이 부분 1위에 올랐는데,

남성의 무급노동 시간이

 186분이었습니다.
가끔 생각날 때에 하는 청소,

설거지, 쓰레기 분리수거,

아이 돌보기 등의 무급노동의

시간이 전 세계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터무니없이

부끄러워 보이지 않습니까?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해!’

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아내를 병으로 잃은

어떤 형제님으로부터 들었던

안타까운 이 말이 생각납니다.
“신부님, 아내가 떠나고 나니,

 그동안 해주지

 못한 것만 생각납니다.”
사랑의 실천이란 언제나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즉, ‘이 정도면 충분하다’라는

사랑은 있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어떤 사람이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 대접을

받을 수 있는지, 또한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지를 설명해주십니다.

그런데 당시의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당시의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사람들의

절대적인 존경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들처럼 올바르게

사는 사람은 없었고,

그래서 하늘나라에 100%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마 본인들 역시 ‘이 정도면

충분하다.’라는 생각으로

살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들을

뛰어넘는 의로움 없이는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시지요.

이 말씀은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도 그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는 것이지요.

형제에게 성을 내는 것,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것,

사소한 맹세는 남 신경 쓰지 않고

 행하는 것 등등,

 세상의 눈으로는 별 것 아닌 것들도

 철저하게 지켜 나갈 때 진정으로

의로운 사람이고,

구원의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십니다.
주님의 길을 따라 가는데 있어서

‘이 정도면 충분해.’라는

 안일한 마음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자그마한 것도 빠짐없이

실천하는 철저한 사랑을 통해서만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소중한 것을

희생한다는 것은

사실은 그걸 잃는 게

아니기도 해.

잃어버리는 게 아니라

그걸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는 것이지.

(미치 앨봄)

오늘 복음의 배경인

산상수훈 성당에서 바라 본 무지개.

"나이"

젊은 청소년들이 화장을

 짙게 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그러면 어른들은 이렇게 말하지요.
“저 나이 때에는

뭘 해도 예쁠 때인데…….”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환갑이 되신 자매님께서

어떤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옷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옷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칠순이 넘으신

옆집 할머니께 옷을 좀

골라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 부탁에 곧바로 이러한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환갑이면 뭘 입어도 예쁠 때야.”
청소년 시기에만 뭘 해도 예쁘고,

뭘 입어도 예쁠 때가 아닙니다.

 생각해보면 나보다 젊은 때를

늘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늙었다고 하는 내 자신의

나이를 부러워하는 더 오래사신

분들도 많다는 것이지요.
지금 이 순간이 내가 살아갈

 가장 적은 나이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힘차게 살아야 합니다.

지금의 내 삶은 누군가가

 너무나도

부러워할 삶이기 때문입니다.

어제 방문했던 카페에서 본 예쁜 장식.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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