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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6주 화요일: 하느님 나라를 이루는 누룩의 삶!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7-02-14 조회수1,214 추천수1 반대(0) 신고

 

연중 제6주 화요일

 

복음: 마르 8,14-21: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누룩을 조심하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여라.”(15)고 하신다. 유다인들에게 누룩이라는 것은 좋은 것이기도 하지만 악의 상징이기도 하였다. 그들이 사용하던 누룩이란 오늘날의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들이 사용하는 누룩은 바로 빵을 구울 때 다음에 빵을 굽기 위하여, 밀가루 반죽을 조금 떼어놓아 발효되게 한다. 즉 썩힌다.

 

이것을 또 빵을 구울 때 사용하는 것이다. 썩는다는 의미에서 악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조심하라는 누룩의 의미는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데 방해가 되는 인간성의 병폐, 부패적인 요소들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누룩이란, 예수님께 어제 복음에서 요구한 메시아적인 징표이다. 그것으로 세상을 정복하고 세상을 다스리는 현세적인 태평성대를 바라는 것이다. 헤로데의 누룩이란 권력과 부귀를 통한 자신의 영달을 말한다. 즉 지상에서의 권세와 재력과 무력으로 획득할 수 있는 현세적인 승리, 현세적인 안락이었다. 이러한 누룩을 조심하라고 하신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끼치는 악영향을 의미하지만 복음에서는 밝히지 않는다. 이것도 모르고 제자들은 빵을 가지고 오지 않은 것만을 생각하면서 그 빵이 없으면 굶주린다는 생각 밖에 못하고 있으며, 예수님은 그들을 깨우쳐 주신다. 몇 번이나 빵의 기적을 상기시켜 주신다. 즉 당신과 함께 있으니 염려하지 말라고 하시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면서 그것을 여러 가지 행적으로 보여주셨으나 백성도(6,14-15), 종교와 정계의 지도자들도(2,6.16.24; 3,6.22; 6,16; 7,5) 친척들도(3,21.31-35), 고향사람들도(6,1-6), 그리고 제자들도(4,13.40; 6,52; 7,18; 8,17-21) 이해하지 못하였다. 모두 눈먼 소경들이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 제자들의 눈을 뜨게 하시는 뜻으로 베싸이다의 소경을 고쳐주신다(8,22-26). 그 소경처럼 시력을 되찾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게 된다(8,27-30).

 

오늘을 사는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인생의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그 체험을 통해서 잘 알 것이다. 우리가 어떤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 무엇보다 먼저 생각하고 의지하여야 할 것은 주님께서 함께 계시다는 것과, 주님께서 자신에게 베푸신 은혜를 깊이 생각하며, 그것으로 지금의 자신이 있음을 생각하며, 의욕을 가지고 현세적인 누룩을 갖고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대한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말씀이다.

 

나는 지금 어떠한 누룩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가? 바리사이와 헤로데의 누룩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는가? 아니면 주님과 함께 있음을 깊이 느끼며, 자신과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켜나가는 그래서 이 세상에서 이미 하느님의 나라를 이루는 삶의 누룩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가 반성해 보아야 한다. 악 표양의 누룩을 모두 버리고 진정으로 삶의 질을 높여갈 수 있는 누룩의 모습을 갖도록 노력하고 기도하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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