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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의 일기 (생활 중의 기쁨과 신앙생활의 기쁨)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7-02-14 조회수1,283 추천수5 반대(0) 신고

나의 일기 (생활 중의 기쁨과 신앙생활의 기쁨)

 

나는 술을 끊은 지 올 94일이 되면 10년이 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얼마나 기쁜가?

술을 끊으니까 세상이 달라진 것 같다. 예를 들어, 술을 먹고 사람이 좋게 보이는 것과 술을 먹지 않았을 때 사람이 좋게 보이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또 인생을 나보다 오래 사신 분들의 조언을 통해서 생활의 활력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퇴직하면 나는 무슨 일을 할까? 고민하면 내 말을 들어주며 인생경험담을 말해 주고, 내가 비만에다 퇴행성관절염으로 힘이 들어 나중에 수술해야 하나? 하는 걱정을 토로 하면 음식을 조절하고, 근육운동으로 계단 오르기를 하라는 도움말을 들었을 때는 너무 마음이 편안하다. 의사선생님이 따로 없을 정도로 자상한 말씀을 해주니 어느 보약 먹는 것보다 값어치가 있다. 그러니 그것을 실천하면 병원에 따로 갈 필요를 느끼지 못할 것 같다.

 

신앙생활에서 오는 기쁨은 미사 때 독서자로 봉사할 때이다. 독서할 때 딱딱하게 하는 면이 없지 않으나 미사참례하신 사랑하는 교형자매님들을 위하여 하느님 말씀을 잘 선포하려고 마음을 다한다. 그때 보람을 느낀다. 또 성경은 19921031일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읽어 와서 나는 신구약 31번 가량 통독했다. 요즈음은 많이 읽지는 못하지만 조금씩이라도 매일 읽고 싶다. 나는 성경을 읽을 때 대부분 소리 내서 읽게 된다. 성경을 소리 내서 읽지 않았었는데, 나중에는 소리 내서 읽게 되었다. 참 오묘한 신비라 아니할 수 없다. 지금까지 주님께서 건강을 허락해 주셔서 오랫동안 독서도 하고, 평일미사참례도 하고 성경을 읽곤 했는데, 그건 주님께서 허락해 주셨고, 성령께서 함께 해 주셨기에 가능한 일이다. 하느님께 정말 감사할일이다. 어떤 때는 나는 치과에서 수술한 후, 예전에 비해 독서하는데 불편을 느낄 때가 있었다. 하지만 나는 아직 말을 할 수 있음에 주님께 감사드린다. 만약, 주님께서 내 입술을 닫아 주시면 나는 말을 못하게 되면 성경을 어떻게 소리 내어 읽겠는가? 주님은 언제나 나와함께 하시고 모든 것을 도와주시는 자비로우신 하느님이시니 그러니 쓸데없는 걱정을 줄이고 즐겁게 살아가야 하겠다.

 

                                                            -   2017. 2. 14.    강헌모 프란치스코 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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