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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7주 월요일: 저에게 믿음을 주십시오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7-02-20 조회수1,059 추천수1 반대(0) 신고

 

연중 제7주 월요일: 저에게 믿음을 주십시오.

복음: 마르 9,14-29: 왜 저희는 악령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오늘 복음에서는 어떤 아버지가 마귀 들린 아들을 고쳐달라고 제자들에게 부탁을 했던 것 같다. 이때,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오셔서 마귀를 쫓아내 주셨다. 제자들은 예수님께, “어째서 저희는 그 영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하고 물었다(28).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29). 주님 몸소 사십일 동안 단식과 기도로서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셨다. 기도와 단식 없이는 사나운 마귀를 물리칠 수 없음을 가르치셨다.

마귀 들린 아들의 아버지는 이제 제자들이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자 예수님을 만났을 때, “이제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22)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23)고 하시며 믿음을 불러 일으켜 주셨다. 그러니까 그 아버지는 주님,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24)하자 예수님은 아들을 고쳐주셨다.

오늘 복음의 인물들과 사도들로 부름 받은 사람들은 모든 선한 것은 오직 주님의 도움으로 완성되고, 자신의 능력만으로는 믿음을 흠 없이 지켜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그들은 주님께서 자신들을 도와주십사 청했던 것이다. 진정한 믿음 없이는 어떤 선행도 시작하거나 끝낼 수 없다. “우리는 믿기 위해 기도하고 기도하기 위해 믿는다.”고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말한다. 그리고 기도 없이는 어떤 신앙도 보존되지 않는다.”고 히에로니모 성인은 말하였다. 믿음은 기도를 샘솟게 하고, 샘솟는 기도는 믿음을 튼튼하게 해준다.

우리는 많은 경우에 인간에게 실망할 수 있지만 항상 하느님께, 예수님께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 복음의 아버지가 제자들에게 희망을 걸었다가 실망했듯이 오늘날의 우리 신자들도 교회에서 일하는 성직자나 수도자들에게 기대를 걸었다가 그들의 약점을 보고 믿음에까지 실망을 갖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도 그 아이의 아버지처럼 우리의 눈에 보이는 교회의 성직자들이나 수도자들을 넘어 그리스도 자신을 찾아 그리스도께로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예수님 안에 언제나 희망을 가지고 그분께 매달릴 때, 그분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으시는 분이라는 것이다.

우리도 때로는 신앙의 길을 가면서 의심이 들 때도 있고 그래서 주님 앞에 나아가기를 게을리 하는 때도 있다. 그 때마다 오늘 복음의 그 아버지처럼, “주님, 나에게 믿음을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며 나아가야 한다. 주님께 대한 희망과 믿음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우리는 어떤 어려움에서도 이겨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하느님은 모든 것이 가능하신 분이시다. 그리고 믿음이란 하느님께 우리 자신을 맡기는 것이기 때문에 그분의 생명에 참여하는 것이지만 권능에도 참여하는 것이다. “주님, 저에게 믿음을 주십시오!” 항상 믿음을 청하며 살도록 하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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