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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70224 - 연중 제7주간 금요일 복음 묵상 - 김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7-02-24 조회수1,284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7년 02 24 () 가해 연중 제7주간 금요일 복음 묵상


집회서 6,5-17

마르코복음 10,1-12


김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님 (130524)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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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 대로 사목을 하기가 힘든 경우를 자주 만난다.
강론대에서이런 것은 해서는 안 됩니다.” 라고 몇 번이고 강조한 내용을 어느 신자가 저버렸을 때, “왜 그랬습니까?” 라고 나무라는 듯한 말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저 가슴 아파하며, 그 사람이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등을 토닥거려주고 있는 내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그러한 일들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부부간의 문제일 것이다.

참 많은 부부가 힘들어 하고 있다.
그리고 파탄으로 달려간 부부들도 적지 않다.
혼인장애(조당)로 힘들어하는 부부들도 많다.

혼배성사를 집전하면서 늘 주례 강론으로 하는 말들 중 몇 가지를 묵상으로 대신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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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우리가 한 남자, 한 여자를 평생의 평생 반려자로서 선택하고 결심할 때는 어떤 가능성을 보고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가능성이란 이 사람을 선택했을 때 불행해지기보다는 행복해질 것이라는 희망이나 믿음이다.
그런데 여기에 하나의 함정이 숨어있다.
그것은 상대가 아닌 자신이 중심이 되는 사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요구하는 사랑이 되고 만다.
기대치를 채우지 못하는 상대에 대한 실망과 배신감은 커져만 간다.

부부라는 삶의 시작은 적어도 서로가 상대를 위한 사랑으로 시작되어야 한다.
그렇게 해도 흔들릴 수 있는 것이 우리의 약함이다.
사랑이라고 믿는 것들조차 실제로는 자신의 이기심일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상대에게 이기적이 된다면 그것은 결코 사랑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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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여러 가지 약함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만들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사랑은 의지이다.
의지란 자기 싸움을 말한다. , 내가 선택한 사랑에 책임을 지는 것이다.
이른바 감정에서 비롯된 사랑 안에는 반드시때문에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때문에때문에 그 사랑이 퇴색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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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두 사람 사이에는 하느님께서 계시다는 것이다.
둘 사이에 그분의 뜻을 헤아리려는 마음이 존재한다면 그 사랑은 건강할 수 있다.
심지어, 두 사람 중 한 사람만이라도 올바른 신앙을 가지고 있다면, 두 사람의 사랑은 지켜질 수 있음을 믿는다.

어쩌면 한 사람을 만나 한 평생 함께 산다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다.
그 기적이 아름다운 기적으로 마감하기를 희망한다.


김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님 (130524)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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