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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28."누구든지 나때문에 복음 때문에~ "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2-28 조회수1,299 추천수1 반대(0) 신고

마르 10,28-31(연중 8주 화)

 

 

 

오늘 <복음>은 어제 복음의 ‘하느님의 나라와 부자청년 이야기’의 마지막 장면에서 제자들이 “그러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을까?” 하고 서로 말하자, 예수님께서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그렇지 않다.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마르 10,27) 하고 말씀하시자. 이제 오늘 <복음>은 베드로가 나서서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시작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마르 10,29-30)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버린다는 것’의 의미가 단지 버리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 때문에 버리는가에 있음을 깨우쳐주십니다.

 

무엇인가를 위하여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버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는 왜 그 소중한 것들을 “예수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버려야만 하는가?

 

 

 

그 대답은 먼저 ‘예수님이 누구신지’, ‘복음의 가치가 무엇인지’ 알아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과 복음’은 그 모든 것들을 버릴만한 그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는가?

 

 

 

우리는 그것을 ‘예수님과 복음’ 안에서 찾아야 합니다. 그것을 아직 찾지 못한 채 예수님을 따르고 있다면, 아직 ‘예수님과 복음 때문’이 아니라,우리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그러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비록 아직 잘 모르지만, 예수님을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채 알지 모르면서도 매료당할 수는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우리는 끊임없이 복음과 예수님을 더 사랑하려고 애쓰면서, 그 의미와 가치를 깨달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지금 내가 알고 있는 예수님을 넘어, 지금 내가 알고 있는 복음을 넘어, 진정 복음인 복음을 알아가며 진정 예수님이신 예수님을 알아가는 여행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렇게 차차 예수님과 복음을 깨달아가면서, 우리는 예수님 이외의 것들을 조금씩 버려가게 되는 것이죠.곧 아무리 값지고 좋은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들이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죠. 또한 나에게 소중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장애물로 여기고 있음도 알게 되는 것이죠.

 

그러기에, 소중하다고 여기는 것을 버리는 일은, 진정으로 사랑할 때만이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다시 말해,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사랑이 작아서일지 모를 일입니다.

 

사실, 사랑이야말로 소중한 것을 위해 자신에게 유익한 것을 버릴 수 있고, 진정 소중한 것을 위해 자신이 소중하다고 여기는 것을 버릴 수 있게 합니다.

 

 

 

그렇습니다. 만약, 우리가 진정 예수님과 복음을 사랑한다면,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대변혁이 생길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위해 하느님 나라와 그 의로움을 구하는 데는 첫째가 되고, 자기 자신을 위한 다른 것을 구하는 데서는 꼴찌가 될 것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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