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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2." 자신을 버리고 날 마다 제십자가를 지고 나를 ~ "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3-02 조회수1,861 추천수0 반대(0) 신고

루가 9,22-25(재의예식 후 목)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첫 번째 수난을 예고하시는 장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이 땅에 오신 사명, 곧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의 수난을 당하게 될 것을 밝혀줍니다. 그러시면서, 또한 당신의 제자 되는 길을 제시하십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루카 9,23)

 

 

 

오늘은 ‘어떻게 제 십자가를 질 것인가? 에 대해서만 보고자 합니다.

 

“대체, 우리는 자기 십자가를 어떻게 져야할까?

 

 

 

그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어떻게 지셨는지를 보고, 그와 같이 따르는 것입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피하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결코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제거하고 해결하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결코 제거하지도 해결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참고 견디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결코 참고 견디지도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뛰어넘거나 초월하고 싶어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결코 뛰어넘지도 초월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타협하거나 무관심하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결코 타협하지도 무관심하지도 않으셨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십자가를 지셨는가?

 

 

 

기꺼이 흔연하게 자발적으로 사랑의 순명으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십자가 그것에 구원이 있음을 믿으셨습니다.

 

“제 십자가를 지고”라는 말에서, ‘지고’ 라는 말의 원어의 뜻은 ‘어머니가 애기를 가슴에 끓어 앉다’ ‘가장 소중한 것을 가슴에 품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처럼, 십자가는 마지못해 억지로 떠맡아지신 것이 아니라, 흔연히 자발적으로 품으신 것이요, 사랑으로 끓어 앉으신 것입니다.

 

 

 

그러니,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단지 고통을 받아들여 짊어지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마지못해서 지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피할 수 없고, 제거하지 못해, 참아 견뎌내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어머니가 애기를 가슴에 품듯 품는 것이요, 가장 소중한 것을 끌어안듯이 가슴에 끌어안는 일일 것입니다.곧 사랑으로, 순명으로, 아버지의 뜻으로 반겨 맞아들이는 일인 것입니다.

 

그리하면 우리도 우리 자신의 십자를 통해서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예수님의 고통에 참여하고, 예수님의 구원에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십자가는 구원의 십자가가 됩니다.

 

그렇습니다. 십자가가 바로 구원의 힘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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