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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예, 아니오(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7-03-02 조회수962 추천수1 반대(1) 신고

 

, 아니오(마태오5,17-37. 02.12.)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오늘 제1독서 집회서 에서 사람 앞에는 생명과 죽음이 있으니 어느 것이나 바라는 대로 받으리라.”하는 주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우리가 생명을 바라면 생명을 받게 되고 죽음을 받기를 원하면 죽음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그 누구에게도 불경하게 되라고 명하신 적이 없고 어느 누구에게도 죄를 지으라고 한 적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죽음을 겪게 되면 우리 스스로가 죽음을 선택한 것이고 또 생명에로 나아가게 되면 우리가 생명을 선택했기 때문에 생명에로 나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우리가 어떻게 생명을 택하는지 아주 구체적으로 알려 주시는데 너희는 말할 때 할 것은 하고 아니요할 것은 아니요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생명의 길을 보여주셨을 때 하고 택하라는 것이고 죽음의 유혹이 다가올 때는 아니요라고 말하라는 것입니다. 저녁 미사에 갈까하다가 날씨가 쌀쌀하니 그만두지 하는 생각이 들 때 아니요하고 나와야지 머뭇거리다가 유혹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 ‘아니요를 명확히 하면서 그때그때 선택을 잘 해도 우리는 생명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무엇을 예하고 무엇을 아니요 해야 하는지를 더욱 구체적으로 말씀하셨는데 살인해서는 안 된다고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라고 엄하게 말씀하십니다. 구약성경에서 동생 아벨을 죽인 카인은 하느님께 재물을 바쳤는데 동생 아벨의 재물은 기쁘게 받으셨지만 카인의 재물은 기쁘게 받지 않으셨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정성을 다해 바치면 됐었지만 화를 내며 씩씩거리자 주님께서는 카인을 달래려고 얘야 죄가 너를 낚아채려고 네 곁에 도사리고 있으니, 정신 차리지 않으면 더 큰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까지 하십니다. 그때 그것이 죽음의 길로 가게 될 것임을 알아채고 아니요하고 돌아서지 않고 머물러 있다가 결국 동생을 죽이게 된 것입니다.

 

우리도 살면서 형제간에 작은 것으로 티격태격 하다가 며칠 동안 말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음에서 단죄해버리는 것도 영적으로 죽이는 것입니다. 부부지간에도 사소한 일로 다투다가 며칠간 말도 안하고 마음속으로 늘 미워하며 산다면 내 영혼도 죽고 상대방의 영혼도 죽이는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마음 안에 분노가 올라올 때 우리는 할 것인지 아니요할 것인지 분별을 하고 아니요라고 용기 있게 말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때로 저 사람은 정말 아니다 싶을 만한 행동을 해서 정말 속상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러한 사람을 위해 기도해 줘야 합니다. 저 사람의 행동은 정말 싫지만, ‘저 사람도 구원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축복해 주세요.’ 하고 축복의 기도를 해주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당신을 못 박고 사형을 집행하는 사람들에게 저들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저들을 용서해 주세요.’ 하시면서 기도하셨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돼야 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생명의 길로 항구하게 갈 수 있게 됩니다.

 

또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간음해서는 안 된다고 들었다. 그러나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마음으로 그 여자와 간음한 것이다.”하고 말씀하십니다. 음욕을 품고 바라보는 것도 이미 그 여자와 간음한 것이라 하시는데 오감을 잘 다스려야 하는 것으로 눈, 잘 듣고 말할 때도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쓸데없는 곳으로 손과 발이 가지 않도록 손과 발을 잘 단속할 때 죄에 빠지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구약에 다윗왕은 부인이 여럿 있었지만 이웃집의 밧세바라는 여인이 뒤뜰에서 목욕하는 것을 보았을 때 아니요하고 고개를 돌렸어야 했지만 계속 쳐다보다가 유혹에 빠져서 그 여인을 불러다가 정을 통하고 남편을 전쟁터에 보내 죽이게 됩니다. 부인이 많지만 눈을 잘 다스리지 못해서 음욕을 품게 되고 결국 살인죄까지 범해서 하느님께 혼이 납니다.

 

우리는 눈과 귀와 입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요즘 세상에는 음란한 것이 넘쳐 나고 있습니다. 스마트 폰으로도 음란한 영상을 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제 책상 컴퓨터 앞에는 가브리엘 대천사가 있어서 켰을 때 먼저 가브리엘 대천사에게 쓸데없는 것에 손이 가지 않게 해달라고, 필요한 작업만 하고 끝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합니다. 우리들이 보지 말아야 할 것이 눈앞에 있을 때는 아니요하고 과감히 돌아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거룩함에로 생명에로 나갈 수 있는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눈을 절제하지 못하고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세상이 점점 음란한 세상으로 변해가는 것입니다. 믿는 우리들이 그런 사람들을 위해 희생으로 봉헌하면서 거룩함에로 생명에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될 것이고 그렇게 살다보면 우리 영혼이 거룩해져서 생명이 아닌 것에 대해 흥미를 못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앞에는 생명과 죽음이 늘 놓여 있는데 죽음이 다가올 때 아니요라고 외치고 그 길에서 돌아서고 하느님의 선한길인 생명의 길에서 라고 응답하고 누구보다 빨리 생명의 길로 나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가장 가까이에 배우자나 자녀를 바라볼 때 마음 안에 분노가 온다면 아니요하면서 미소로 축복의 기도를 해주고 사랑언어로 다가간다면 그것이 생명을 부르는 것이고 주위에 만나는 사람에게 할지 아니요할지 생각하면서 노력한다면 우리는 생명의 길을 택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이 한 주간 동안 가까이에 가족과 친구, 동료, 선후배 사이에서 생명을 선택할 수 있는 은총을 간절히 구합시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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