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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예나 지금이나 유혹은 극복하기 위한 것 / 사순 제1주일[가해]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7-03-05 조회수1,489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서 악마의 유혹을 받으셨다. 그분께서는 사십 일을 단식하신 뒤라 시장하셨다. 그런데 악마가 와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에게 빵이 되라고 해보시오.”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사람은 빵으로만 살지 않고 하느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그러자 악마는 예수님을 데리고 성전 꼭대기에 세운 다음 말하였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몸을 던져 보시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소? ‘그분께서는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리라.’ ‘행여 돌에 차일세라 손으로 너를 받쳐 주리라.’”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이르셨다. “성경에 이렇게도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악마는 다시 그분을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가, 모든 나라와 그 영광을 보여 주며, “당신이 엎드려 경배하면 저것을 당신에게 주겠소.”하고 말하였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탄아, 물러가라.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그러자 악마는 떠나가고 천사들이 시중을 들었다.(마태 4,1-11 참조)‘

 

세례를 받으시고 광야로 나가신 예수님께서 엄청난 유혹에 빠지신다. 하느님의 아드님으로서 무엇이든 하실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가지신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부와 명성과 권세를 가진 그런 메시아가 되라는 악마의 소리를 들으신다. 악마는 세상에 널려 있는 돌을 빵으로 만들 듯, 사람들을 배불리고, 그들이 탐내는 재물을 채워 주는 그런 메시아가 되라고 유혹한다. 능력을 과시하고 명성을 얻어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되라고도 한다. 또한 악마와 타협을 해서라도 권세를 얻어 세상을 지배하란다.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유혹을 성경 말씀을 인용하시며 단호하게 거절하신다. 오히려 자신을 비우시고 낮추시어, 십자가를 지고 돌아가시기까지 하느님께 순종하는 종의 모습을 택하셨다. 예수님께서 공생활 내내 숱한 오해와 유혹을 받으셨을 때에도, 심지어 제자 베드로마저 예수님의 수난의 길을 막았을 때에도, 단호하게 당신의 길을 가실 수 있었던 것은 광야에서 유혹을 이기신 이런 단련의 순간이 있었기 때문일 게다.

 

우리 마음은 선과 악이 투쟁하는 싸움터란다. 우리가 유혹에 걸리면 악의 편에 서 결국 내적 힘을 잃으리라. 그러면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갈 길을 제대로 가지 못하게 될게다. 그러나 악의 유혹을 이길 수 있는 특별한 법은 없다. 광야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것처럼 오로지 주님 말씀에 힘입어 아니.”라고 단호하게 유혹을 뿌리치는 것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앙생활의 불편함, 하느님에 대한 서운함을 떨치고 신앙생활의 장점,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늘 떠올리자. ‘내가 찾는 하느님이 과연 어떤 분이신가?’를 되새기자. 그러고는 내가 주님께 바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내가 주님 뜻에 꼭 맞추려 하는지를, 아니면 그분께서 내 뜻에 따라 주어야 만족하는지를 성찰해야겠다.

 

예수님께서도 악마의 유혹을 받으셨다. 이는 우리에게는 큰 위안이다. 그분을 유혹한 악마라면 우리도 유혹하기에. 유혹 앞에는 예외가 없다. ‘나만 왜 유혹에 시달리는가? 나는 왜 아직까지 이 유혹을 받아야 하는가?’ 이러한 느낌이 들 때에는 기억해야만 한다. 악마를 물리치셨던 예수님의 모습을. 유혹은 죄가 아니다. 유혹은 그저 유혹일 뿐, 윤리적인 그 무엇도 아니다. 사순 첫 주일인 오늘 유혹의 본질을 묵상해 보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http://blog.daum.net/big-llight 

태그 광야,유혹,악마,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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