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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 가장 작은이에게 해 준 것이.”(사순 제1주간 월요일) -정인준 신부
작성자민지은 쪽지 캡슐 작성일2017-03-06 조회수1,451 추천수3 반대(0) 신고

2017년 3월 6일 사순 제1주간 월요일  


♣“ 이 가장 작은이에게 해 준 것이”♣

 

                                   ◈ 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  

 

 

레위기 저자는 사회정의를 실천하는데 있어 실제적인 규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선 이것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이 바로 하느님께 선택된 민족이라는데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시작을 말을 꺼내고 있습니다.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레위 19,1)

 

그래서 모세가 호렙에서 받은 십계명의 규정들을 일러주며 저자는 특히 이웃과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 도리들을 일일이 전하고 있습니다.

 

그 예 중에 하나가 공정한 제판을 말할 수 있습니다.

 

너희는 재판할 때 불의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너희는 가난한 이라고 두둔해서도

안 되고세력 있는 이라고 우대해서도 안 된다너희 동족을 정의에 따라

재판해야 한다.”(15)

 

가난한 이들에게 기우러지는 재판을 우려하며 무조건 그들을 두둔할 것이 아니라

언제나 정의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정의는 또한 사랑으로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레위기 저자는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동포에게 앙갚음하거나 앙심을 품어서는 안 된다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18)

 

레위기의 사랑의 테두리는 동족을 벗어나지 못하고 이방인들에게는 배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어려운 동족은 끌어안고 이방인은 원수처럼 차등을 두고 대했던 것입니다.

 

레위법은 이스라엘이 중심이 되는데 비해 예수님의 가르치심은 나를 필요로 하는

이웃이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

 

마태오는 마지막 심판 때에 예수님께서 왕으로 오시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심판자로서의 왕이신 주님께서 선인과 악인을 양과 염소를 갈라 놓듯이 구분해서

심판하실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그런데 그 심판의 기준이 베푸는 것입니다.

 

율법을 지키는 것이 구약의 법인데 비해서 신약의 주님께서는 복음 실천

초점인 것입니다.

 

그래서 소외된 이웃이 배고프고목마르고 나그네 되고헐벗고병들었고감옥에

갇혔을 때진정한 이웃이 된 사람이 바로 양이며 의인이라고 주님께서 설명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그러나 이와 반대로 소외된 이들에게 진정한 이웃이 되지 못한 이들에게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다.”(45)

 

주님께서 소외된 이웃에게 해주는 것은 구약의 버거운 율법준수보다 작고 쉬운 것입니다.

 

배고픈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는 것목 마른 이들에게 마실 것을 주는 것,

나그네 된 사람에게 따뜻이 맞아들이고헐벗은 이들에게 입을 것을 주는 것입니다.

 

또한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는 것감옥에 갇혔을 때 찾아 주는 것입니다그런데

주님의 말씀을 들을 때에는 쉬운 것 같아도 사실 실천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고

많은 이들이 실천하는 데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지요.

 

그래서 반대로 베풀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작은 것에 소홀히 한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말을 합니다. ‘이론은 쉽지만 막상 실천하는 것은 사실 힘든 것.’이라고요.

 

실천하는 그 자체보다도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지요사랑이 있으면

아무리 사소한 것 같아도 성실하게 나누고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사랑 실천을 댓가를 바라지 않는 조건 없는 사랑이라고도 합니다.

 

그 사랑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너무 단순하고 시시한 대답 같아도 사실은

예수님에게서 나오는 것입니다신앙인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일 주님의 복음을 묵상하고 성체성사를 통하여 그분과 일치하는

삶을 살고 있지요.

 

구약의 율법과 나 자신을 중심이 아니라 이웃을 향해 열려진 나눔의 자리가 바로

오늘 복음의 가르침인 것이지요.

 

착한 사마리아 비유의 설명에서 율법위주의 레위와 사제는 다쳐서 누워 있는 이웃을

피해갔지만 측은지심의 사마리아인은 이웃의 상처에 기름을 붓고 자신의 희생을

베풀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머리나 입으로 하는 사랑이 아닌 작은 것이라도 베푸는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는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론으로서의 작은 베품은 쉽고 아름답게까지 여기겠지만 막상 오늘의 실천은 더디고

건너뛰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며 사순절

첫째 주간의 복된 월요일을 맞읍시다 

 

출처: 장성성당 원글보기 ▶ 글쓴이:저구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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