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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7."너희 아버지께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계신다"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3-07 조회수1,292 추천수2 반대(0) 신고

마태 6,7-15(사순 1주 화)

 

 

 

우리는 <재의 수요일>에, 자선과 기도와 단식을 통해 타인에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숨어계신 아버지 하느님 앞에 의로움을 드러내라는 말씀을 들으면서 사순절을 시작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은 바로 그 말씀에 이어지는 장면입니다. 곧 기도를 통한 의로움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기도할 때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마라”(마태 6,7)고 하십니다.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마태 6,8)고 말씀하시면서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먼저, 아버지를 믿고 기도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니, 기도는 우선적으로 “아빠, 아버지” 면전에 나서는 일입니다. “아빠, 아버지”를 향하는 일입니다. “아빠, 아버지” 라 부르는 자녀로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심으로써, 당신의 영광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곧 인간인 저희를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고귀한 지위에 들어 올리십니다. 아버지의 아들인 당신의 반열에 들게 하십니다. 곧 우리를 하느님 되게 하십니다.

 

이토록 시편작가의 노래를 실현하신다.

 

“너희는 신이며, 모두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이다”(시편 82,2)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 특전을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님을 통하여 받았습니다.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로 부르는 이 엄청난 영예를 선사받음으로써, 동시에 자녀로서의 삶이 소명으로 주어졌습니다.

 

 

 

아들로서의 삶은 무엇보다도 먼저,자신의 이름이 아니라, 아버지의 이름이 빛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바라는 나라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바라시는 나라가 이루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일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생명의 빵으로 선사하신 당신 아드님을 “일용할 양식”으로 삼는 것입니다. 곧 그리스도를 생명으로 삼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이 그리스도의 몸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아버지의 일이신 “용서”하는 일을 저희도 하는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우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 어떤 시련이나 “유혹”이나“악”에서도 자신이 스스로 구원자가 되려 하지 않고, 아버지께 의탁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힘으로 그것을 벗어나려 하는 것이 아니라, 빛이신 아버지께 신뢰를 두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것을 제거해 달라거나 없애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것을 통해서 우리의 마음이 아버지를 향하게 하는 것입니다.

 

한스 킹의 말대로, ‘아버지의 사랑은 그 어려움을 없애주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어려움 속에서 사랑하십니다.’ 곧 어려움 속에서 사랑하게 하심으로써 아버지의 일을 하고, 아버지의 나라의 일꾼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오늘도 우리가 가야 하는 길은 오로지 자녀로서, 아버지의 뜻을 따라 가는 것입니다. 곧 아들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그 길을 갑니다.

 

 

 

주님! 길이신 주님을 찬미하며, 아빠 아버지를 찬양합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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