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희망과 위로의 예언자)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3-08 조회수1,556 추천수5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희망과 위로의 예언자"

예언자 중의 예언자,

‘예언자들의 왕’으로 손꼽히는

이사야는 기원전 700년 경

격동기를 겪고 있던

이스라엘에서 활동했습니다.

그는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혼동과 우여곡절의 시절,

갈팡질팡하던 백성들에게

희망과 격려의 언어로

위로했던 참 예언자였습니다.

 40여 년간 예언자로서

백성들의 영적생활을 동반했던

그의 메시지 핵심주제는

주님을 향한 백성들의 불충실을

 고발하는 것이었습니다.

동시에 그 결과 이스라엘의

멸망을 예언하는 것이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듣기 좋은 말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잡기 힘든데,

가슴을 후벼 파는 ‘지적질’과

듣기 싫은 멸망과 심판을

선포하니 그의 삶이 얼마나

힘겨웠을까, 상상이 갑니다.

 이사야 예언서를 읽어보면

수 있듯이 그의 언어는

하느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영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의 예언은 심판하고 부수는

말씀이면서도 동시에 소생시키고

 부활시키는 말씀입니다.

그는 메시아 예수님의 도래를

가장 세밀하고 밝히고

계시한 예언자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창조주

하느님과 인간에 대해서

깊이 통찰했습니다.

하느님께서 계시를 주시지

않았다면 도저히 깨달을 수 없는

진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사야 예언서의 메시지가

얼마나 참되고 강렬했으면

예수님께서도 즐겨 읽으셨고

인용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이사야 예언서

안에서 앞으로 자신에게

펼쳐질 인생 드라마 각본의

원본을 발견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각본에 따라

당신의 인생을 장엄하게

마무리 지으셨습니다.

 이사야 예언자가 선포한 말씀이

 얼마나 진실하고 힘이 있는

예언이었는지는 다음의 말씀을

통해서 잘 알 수 있습니다.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고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한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

(이사야서 55장 10~11절)

 이사야 예언자의 예언은

강렬한 에너지로

가득 찼습니다.

 뿐만 아니라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말씀이었습니다.

 따라서 백성들의

마음을 건드렸고,

삶을 변화시키도록

자극하였습니다.

 이 시대 또 다른 의미에서

이사야 예언자이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 역시 그러합니다.

그분께서 우리에게 건네시는

말씀은 현실과 동떨어진

구름 위의 말씀이 아닙니다.

당신이 삶의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아파했고

살았던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한 진실한

언어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언어는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훈계하는 언어가 아니라

 인생의 선배이자 동료 인간으로서

건네는 희망과 생명의 언어,

위로와 격려의 언어입니다.

그러다보니 그분의 말씀에는

 허점이 없습니다. 또

한 당신이 선포하신 말씀을

실제 삶에서 살고 계시니

그 말씀에 힘과

생명력이 넘칩니다.

 교황님께서 매일 세상을 향해

 던지는 메시지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경종을 울려 삶을

변화시키도록 촉구합니다.

우리 시대 여타 수많은

지도자들이 사용하는 ‘빈말’과는

질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 이 시대,

 대한민국 사회는 어쩌면 그 옛날

이사야 예언자가 살았던

시절과 비슷합니다.

우리 국민들은 단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짙은

안개 속을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정말 ‘깜’도 안 되는 이들,

정말 파렴치한 이들,

어쩌면 그렇게 얼굴 두꺼운

이들까지 나서서 스스로를 향해

 적임자 운운하고 있습니다.

 그 옛날 서슬 퍼랬던 이사야

예언자 같은 지도자가

필요한 우리나라입니다.

사심이나 자신의 안위에는

 털끝만큼의 관심도 없는 사람,

그저 이 나라 이 백성이

삶의 전부인 그런 지도자의

등장이 필요합니다.

 잃어버린 지난 10년 세월을

안타깝게 돌아보며

 마음속으로 다짐합니다.

눈을 부릅뜨고 유심히

 주변을 살펴봐야겠습니다.

더 이상 거짓 예언자들의

감언이설에 속는 일이

없도록 말입니다.

누가 우리가 지고 가고 있는

이 비참함과 남루함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사람인지 말입니다.

-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