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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70309 - 사순 제1주간 목요일 복음 묵상 - 강우현 요아킴 신부님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7-03-09 조회수1,456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7
03 09 () 가해 사순 제1주간 목요일 복음 묵상


에스테르기 4,17.17-17
?.17?-17?
마태오복음 7,7-12


강우현 요아킴 신부님


”너희는 남에게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어라.

우리의 기도는 저마다 간절한 바람을 지니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하느님께 바쳐집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신분고하를 떠나서 모든 사람은 하느님께 자신이 안고 있는 고통을 하소연 합니다. 오늘의 말씀은 이런 우리의 실존의 고통을 어떻게 하느님께 아뢰어야 하는지 들려줍니다.

우리는 위기의 순간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하느님을 애타게 찾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믿는 자이든 믿지 않는 자이든 인생의 위기에서는 절대자인 하느님의 도움을 애타게 청합니다. 그런데 이런 간절함도 잠시 위기를 넘기면 언제 내가 그랬냐는 듯이 우리 안에는 하느님을 찾던 갈망은 이내 사라지고 이 세상을 지탱하고 있는 자신의 오만함이 자리합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기도하는 태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만남을 시도합니다. 그리고 신앙인은 기도를 통하여 지금 우리가 안고 있는 고통과 어려움을 풀어나갈 실마리를 찾고자 합니다. 그래서 믿는 자라면 더욱 애타게 하느님의 마음을 두드리고 매달립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이 말씀은 믿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지녀야 할 신앙 태도입니다.

만약 우리가 기도를 하고도 기도의 응답을 받지 못하였다면, 우리가 조급하게 기도의 응답에만 매달려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의 마음을 빼버린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바치는 기도는 주님께 대한 우리의 신뢰를 바탕으로 합니다. 우리는 기도를 바칠 때 하느님 앞에서 기도하는 것처럼 하고, 기도가 이루어 졌다고 믿고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겨드려야 합니다.

우리의 간절한 기도는 입으로 발설되기 이전부터 우리의 마음을 하느님께로 불러 주신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단지 우리는 기도를 먹고 살아가는 사람들로서 올바른 지향과 태도를 지니고 믿음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삶의 현장에서 하느님 나라를 항구하게 구하고, 이 땅에서 이루어질 하느님 나라를 찾으며, 하느님 나라의 문을 쉬지 않고 두드릴 수 있는 믿음을 지니고 하느님께 기도하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그런 믿음을 지닌 사람들은 남에게 바라는 것을 먼저 이웃 안에서 사랑을 실천합니다.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 앞에서 기도할 때, 자신의 것을 먼저 구하기보다 하느님의 뜻이 우리를 통하여 드러나기를 청합시다. 그래서 우리가 매일 찾고 구하는 간절한 기도가 하느님 나라의 문을 활짝 여는 힘이 되어 모든 사람들이 하느님을 체험하였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기도할 때 바리사이파의 기도보다는 “하느님, 죄 많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소서.(루가18, 13)라는 세리의 기도를 생각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예수님께서 남을 위해서 당신을 내놓으셨듯이, 궁극적으로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이웃사랑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산다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의 기도 생활을 통하여 얻어지는 열매입니다. 항구한 믿음과 기도의 생활이 내가 이웃에게 바라는 대로 이웃에게 먼저 해줄 수 있는 마음으로 변화시켜가는 힘이 됩니다.

여러분! 오늘 하루 “너희는 남에게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깊이 새기고 실천으로 들어내는 은총의 시간이 되시길 빕니다.


강우현 요아킴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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