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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70310 - 사순 제1주간 금요일 복음 묵상 - 강우현 요아킴 신부님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7-03-10 조회수1,296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7
03 10 () 가해 사순 제1주간 금요일 복음 묵상


에제키엘서 18,21-28
마태오복음 5,20-26


강우현 요아킴 신부님


<
하느님의 언어와 하느님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


† 찬미 예수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하느님은 에제키엘 예언자를 통하여 “옳게 살던 자라도 그 옳은 길을 버리고 악하게 살다가 죽는다면 그것은 자기가 악하게 산 탓으로 죽는 것이다. 못된 행실을 하다가도 그 못된 행실을 털어버리고 돌아와서 바로 살면 그는 자기 목숨을 건지는 것이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에 비추어 보면 인생은 끝까지 주어진 시간을 살아보아야 만이 한 개인의 삶을 판단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쉽게 인간관계 안에서 상대방을 판단하고 말로서 단죄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너희가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파 사람들보다 더 옳게 살지 못한다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고 단언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율법 중에 ‘살인하지 마라. 살인하는 자는 누구든지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을 새롭게 해석하십니다. 예수님은 살인을 하는 것 이상으로, 말로써 상대를 해치는 사람들의 혀끝을 경고하십니다.

야고보 사도는 인간의 “혀는 휘어잡기 어려울 만큼 악한 것이며 거기에는 사람을 죽이는 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고 말하며, 인간이 사용하는 말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어떤 말을 주고받느냐에 따라서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대화 중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상대방에게 언어폭력을 휘두르고 마음을 상하게 합니다. 인간의 언어폭력은 우리가 한 사람을 살인하는 것 이상으로 한 개인에게 영원히 지어지지 않는 상처를 남겨 줍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단에 예물을 드리려 할 때에 너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 형제가 생각나거든 그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그를 찾아가 화해하고 나서 돌아와 예물을 드려라.”고 말씀하십니다.

신앙인들은 마음에 앙금을 품고서 교회 활동에 참여하여 자신의 안일을 구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신앙인은 인간관계의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하여 하느님을 찾는 사람이 아닙니다. 누가 나를 고소하여 시비가 붙었다면 얼른 화해하고 하느님 앞에서 용서를 청하는 것이 참된 신앙인의 태도입니다.

신앙인은 무죄하신 예수님의 길을 따라 나선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을 한 없이 낮추신 예수님을 모범으로 삼고 우리의 형제와 이웃들을 사랑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사랑은 너무 많은 고통이 따라옵니다.

신앙인들에게 사랑은 세상이 말하는 달콤한 사랑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사랑으로 받아들이기에는 하느님의 은총이 필요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의 힘 없이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한없는 용서와 사랑을 감히 따라나설 용기조차 가질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지극한 사랑은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는 사람들을 위하여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신 내용처럼 자신을 철저히 이웃을 위해 포기하신 사랑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숱한 말을 하고 악한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우리의 말과 생각은 우리 삶의 꼴을 결정짓습니다. 적어도 오늘 하루만이라도 예수님께서 들려주시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세상의 언어와 생각을 멀리하고 하느님의 언어와 하느님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주어진 하루를 살아야겠습니다.


강우현 요아킴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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