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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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작 40Cm밖에 안 되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3-11 조회수1,233 추천수2 반대(0) 신고

 

"고작 40Cm밖에 안 되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485Km

거리도 2시간대에 도착하는데

불과 40Cm밖에 되지 않는

머리에서부터 가슴까지의

거리가 통신두절로 인해

머리 따로 가슴 따로

놀아나고 있습니다.

한 몸을 이루고 있는

 머리와 가슴이 서로

상통하지 못한 것은

너무 멀어서 그럴까요

아니면 서로 구조가

다른 신비로움일까요?

왜 인간은 가슴에서

울려나는 소리를

들으려고 하기 보다,

머리에 떠오른 생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행동을 할까요?

머리는 이익을 생각하고

마음은 양심을 생각하기

때문일까요?

, 사람들이 행동하는

모습은 머리에서

 떠 오른 아이디어가

가슴에 도착하여

몸을 느끼게 하기 이전에

행동을 시작할까요?

예로부터 선무당이

사람을 잡는다

말도 있고 급하게 먹는

음식은 체하기 쉽다

 말도 있듯이 고심하지

않은 행동은 실수를

유발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급할수록

천천히 가라는 말이

생겨났지 않을까 합니다.

꼭꼭 씹어 먹는 음식은

체하지 않으니까 말입니다.

교회가 신자들에게

성체조배와 묵상을

가르치는 이유는 묵상을

통해 가슴에서 들려오는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머리에서 떠오른

얄팍한 생각들을 버리게

하기 위함입니다.

신앙생활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서 우러나는

소리에 따라 마음의 문을

열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문은 손잡이가

안으로 달려있어서 안에서

문을 열어주지 않는 한

어느 누구도 밖에서

문을 열수 없습니다.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폭력을 싫어하시고 강제로

문을 열게끔 작용을

하시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굳게 잠긴 빗장을 열지 않는 한

그대로 침묵을 하고

기다리시기만 합니다.

한마디로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억지로 하게끔

하지도 않으실 뿐만 아니라

들어주시지도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축복은

우리 마음의 빗장이

풀려지고 문을 열리면서

주님의 성령이 활동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이 될 때

비로소 성령이 활동하면서

축복을 주시기 시작하십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

(묵시 3,20)

하느님께서는 문을 열어달라고

가슴의 문을 두드리시지만

우리가 가슴중심으로 삶을

살지 못하고 머리중심으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빗장을 잠그고 있는

셈이 됩니다.

아무리 주위를 돌고

돌아도 문이 닫혀있으니

머리와 가슴의 거리는

지구의 둘레보다도

더 멀 수밖에 없습니다.

지척간의 거리가 수억Km

될 수밖에 없는 것은

자신 때문입니다.

아무리 기도를 하더라도

숫자에 연연한 기도,

형식에 얽매인 기도,

혼자만의 기도가 될 뿐,

하느님의 현존을 느낄 수가

 없게 됩니다.

머리에 떠오른 기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서

우러나는 기도를 할 때,

마음의 문이 열리고 아버지의

현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머리의 문을 열면 얄팍한

술 수의 경쟁이 시작되지만

마음의 문을 열면

화합과 소통과 일치를

이루는 사랑이 시작됩니다.

머리에 떠오른 타산적인

생각을 버리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가슴으로 내려보내기까지는

엄청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지척인 거리를

수없는 세월을 허비하는

이유가 되고 맙니다.

-: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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