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예수님만을 따르려는 우리는 / 사순 제2주간 수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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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17-03-15 | 조회수1,089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요즘 학생을 둔 부모님의 큰 관심거리도 자녀의 공부다. 남보다 공부 잘해 취직 잘되는 학교에 가 좋은 직장 얻고, 거기에서 돈 많이 벌어 큰 집에서 살고, 좋은 차를 타는 게 공부의 목적인 듯하다. 인격적으로 도리를 배우고자 공부하기보다는 돈 벌어 출세하고자 공부하는 것 같다. 이러니 점점 이익에만 집착되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져서, 간혹 거짓과 부정이 끊이지 않는다. 자녀가 출세하고 돈 잘 번다고 잘 키웠다고 볼 수는 없다.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남을 짓밟고 높이 올라가는 것보다 남에게 봉사할 줄 아는 이, 자기 욕심을 채우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가 아니라 이웃과 나누며 함께 살 줄 아는 이로 키워야 자녀를 잘 키운 것일 게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자녀 가치관이다. 그래서 그분 말씀은 늘 새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그때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다가와 엎드려 절하고 무엇인가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무엇을 원하느냐?”라고 물으시자, 그 부인이 “스승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라고 말하였다. (마태 20,20-21 참조) 어느 부모나 자녀 잘되기를 바랄게다.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는 예수님께 두 아들이 높은 자리를 주십사고 청한다. 다른 제자들은 이 말에 불쾌감을 드러낸다. 그들도 여전히 높은 자리를 욕심내고 있었던 걸까? 예나 지금이나, 자식을 위한 어머니 마음은 다 똑같은가 보다. 예수님께도 그들 어머니가 다가가, 이른바 ‘치맛바람’을 일으킨다. 두 아들을 바쳤으니 한자리 좀 달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가 부활하시리라 예언하신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 수난과 부활의 의미를 제대로 알아듣질 못했다. 자리다툼이나 하였기에.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오신 이유를 밝히셨다. 곧, 많은 이를 위해 목숨을 바치러 오셨다는 거다. 우리는 이 세상 살면서 어렵고 힘들 때가 많다. 오해를 받거나 무시를 당할 때도 잦다. 시련마저 끊임없다. 자리에서 벗어나고 싶다. 이럴 때일수록 주님 십자가만 보아야 한다. 예수님처럼 세상 구원을 위해 노력해야겠다. 희생과 봉사가 다른 이의 ‘회개와 구원’을 위한 희생 제물이 된다면, 기꺼이 해야만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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