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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27."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고는 믿지 않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3-27 조회수1,209 추천수1 반대(0) 신고

요한 4,43-54(사순 4주 월)

 

 

 

예수님께서는 아들을 고쳐 주십사고 청하는 왕실관리에게 말합니다.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고는 믿지 않을 것이다”(요한 4,48)

 

 

 

왕실관리가 예수님을 찾아와 도움을 청한 것은 믿음의 표시였습니다.예수님께서 치유해 주실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면, 굳이 청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그는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요한 4,50)라는 예수님의 말씀도 믿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말씀을 듣고 떠났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를 꾸짖으십니다.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고는 믿지 않을 것이다”(요한 4,48)

 

 

 

그러니, 사실 그의 믿음이 불완전했던 것입니다. 그는 백인대장과는 사뭇 달랐던 것입니다. 백인대장은 예수님께서 “내가 가서 그를 고쳐주마” 하실 때에, “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마태 8,8;루카 7,7)고 신앙을 고백하는데 반해서, 왕실관리는 단지“주님 제 아이가 죽기 전에 같이 내려가 주십시오.”라고 말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 왕실관리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집에까지 가야만 치유하실 수 있다고 믿거나 ‘죽기 전에’ 치유할 수 있는 정도로 믿고 있을 뿐입니다.곧 믿음에 대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그는 기적이 일어나기 전에는 확고하게 믿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종들이 와서 아들이 나은 것을 알려 주었을 때서야 비로소 온전히 믿었던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께서 그를 꾸짖으신 것은 병든 아들의 치유만이 아니라, 마음이 병든 아버지도 치유하시고자하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한 말씀만으로 두 영혼을 치유하셨습니다.

 

그것은 그의 믿음이 온전해서가 아니라, 그의 약한 믿음을 굳세게 하기 위함이셨습니다. 비록 그의 믿음이 불완전할지라도 결코 하찮게 여기지 않으신 까닭입니다. 비록 겨자씨만한 믿음일지라도 그 믿음을 소중하게 여기신 까닭입니다.

 

그러기에, 기적은 믿는 이들에게는 확증을 주기 위함이지만, 또한 믿음이 약한 이들에게 믿음을 굳게 하고,믿지 않는 이들에게 믿게 하기 위함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토록, 우리 주님께서는 믿음이 약한 우리를 위해 표징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기적을 바라기보다,우리의 믿음을 굳게 하기 위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는 이렇게 기도해야 할 일입니다.

 

 

 

주님, 믿음이 부족하오니, 도와주십시오.

 

믿음 없이 청하기만 하고 돌아서는 일이 없게 하소서.

 

의혹하고 믿지 못하는 병든 마음을 치유하소서.

 

겨자씨만한 믿음이라도 소중하게 여기시는 당신을 믿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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