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건너갑시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3-29 조회수1,250 추천수0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건너갑시다!

예언자 중의 예언자이자

예언자들의 대명사로서

주님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강렬한 구원의지를 잘 전달했던

이사야 예언자는 그분께서

우리 인간 존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표현했습니다.

 “여인이 제 젖먹이를

잊을 수 있느냐?

제 몸에서 난 아기를 가엾이

여기지 않을 수 있느냐?

설령 여인들이 잊는다 하더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

(이사야서 49장 15절)

 그렇습니다. 우리 인간

한명 한명을 바라보는

주님의 시선은 분노와

실망의 시선이 아니라

한없이 따뜻하고

너그러운 시선입니다.

마치 갓 태어난 젖먹이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시선처럼 말입니다.

 갓 태어난 아기를 바라보는

통상적인 어머니들의

시선은 어떻습니까?

자신의 몸을 통해 세상에 나온

자신을 꼭 빼닮은 한 생명체의

모습이 너무 신기하고

놀라울 것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너무나

사랑스럽고 대견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행여

어디 잘못되기나 할까?

혹시라도 어디 아플까

늘 걱정스러울 것입니다.

애지중지(愛之重之) 혹은

노심초사(勞心焦思)란 말이

딱 맞을 것입니다.

 오늘 나를 바라보시는

주님의 시선 역시

은혜롭게도 애지중지,

노심초사가 가득 담긴

시선이 틀림없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나를 떠나간다 할지라도

끝까지 내 곁을 떠나가지

않으시는 분,

끝까지 내 등 뒤에 서서

나를 응원하시는 분이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내가 깊은 수렁에 빠져

허덕일 때,

친구들이며 지인들이

다 나를 두고

수군거릴 때도 끝까지

나를 잊지 않고

보살피시는 분이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우리가 그분을 떠나

큰 죄를 짓고 방황할 때조차도

끝까지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나를 귀히 여기시는 분,

나를 존중하고 나에 대한

 구원의지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분,

나를 당신 스마트 폰 저장번호

 1번으로 등록해놓으신 분이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이런 주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또 다른 극진한 사랑의

표현을 건네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듣고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이는 영생을 얻고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는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

(요한복음 5장 24절)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계속 가슴에 남습니다.

이 사순절 참으로 고마우신

주님께서는 우리를 늘

건너가게 초대하십니다.

사순 시기는 어찌 보면

건너가는 시기입니다.

 사순 시기는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는 시기,

졸고 있음에서 깨어있음으로

건너가는 시기,

분심상태에서 기도로

건너가는 시기,

육적인 삶에서 영적인 삶으로

 건너가는 시기입니다.

언행의 불일치에서

일치로 넘어가는 시기,

불신에서 확신으로

건너가는 시기,

의혹에서 흔들리지 않는

신앙으로 건너가는 시기,

결국 죽음의 땅에서

생명의 땅으로 건너가는

파스카(Pascha)의 시기가 곧

사순시기입니다.

 벌써 사순시기도

 깊어가고 있습니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해야겠습니다.

-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