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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죄 없는 자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사순 제5주간 월요일)-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
작성자민지은 쪽지 캡슐 작성일2017-04-03 조회수2,403 추천수1 반대(0) 신고

 

첨부파일 2017년 4월 3일.mp3

 

 

 

 


♣ "죄 없는 자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 


    ◈ 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님 


다니엘 예언서는 저자가 바빌론으로 유배를 갔을 때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히브리 원문은 1-12장으로 마감 되어 있고 희랍어 번역본(LXX)에는 13-14장이 추가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히브리어로 된 12장까지를 성경으로 보는데 비해 가톨릭에서는 언어에 관계없이 13-14장을 똑 같이 성경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13장에서 두 원로 노인의 모함에 빠져 죽을 운명의 수산나와 다니엘이 올바르게 재판을 해서 수산나를 구하고 모함을 한 두 노인을 처형한 이야기입니다. 

14장에서 우상의 대상인 벨과 그 사제들의 거짓을 밝혀 낸 다니엘과 또 거대한 뱀을 죽여서 군중의 분노를 사서 엿새를 굶긴 사자들 굴속에 갇히게 된 다니엘이 살아남은 이야기입니다.

13장의 수산나에 대한 이야기는 독립된 이야기로 상세하게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요아킴의 정숙하고 아름다운 아내 수산나에 대해 음욕을 품은 두 원로의 모함으로 그녀는 사형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하느님으로부터 지혜를 받은 다니엘은 정당한 재판을 주장하여 수산나의 무죄가 밝혀지고 두 원로의 죄가 군중 앞에서 드러납니다. 

다니엘서 저자는 수산나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모세의 율법에 따라 그들을 사형에 처한 것이다. 이렇게 하여 그날에 무죄한 이가 피를 흘리지 않게 되었다.”(다니 13,62)

다니엘 서에는 무죄한 수산나를 구한 다니엘에 대한 이야기라면 요한은 간음죄로 고발된 한 여인을 주님께서 구해주시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간음하다 현장에 붙잡힌 한 여인을 예수님께 데려옵니다. 

그리고 그들은 사람들 앞에서 그 여인과 연결시켜서 군중 앞에서 모욕을 주려는 것이었습니다. 율법을 지키는 것과 사랑을 실천하는 사이의 질문으로 주님을 난처하게 만들고 싶었던 것입니다.

“스승님, 이 여자가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모세는 율법에서 이런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스승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요한 8,4-5) 

주님의 평소의 모습대로 율법보다는 그 여인을 용서해야한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면 그들은 주님을 고발하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몸을 굽히시고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를 쓰십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그들은 빨리 대답하라고 성화입니다.

주님께서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7절)라고 말씀하시고는 계속 땅에 무엇인가 쓰십니다.

성경은 나이 많은 자들부터 시작해서 하나씩 하나씩 그 자리를 떠났다고 설명합니다. 

마침내 모두가 떠나고 예수님만 남습니다.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어 그 여인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11절) 

우리가 살아가면서 남의 이야기를 할 때가 있습니다. 많은 경우 아무런 생각없이 남을 단죄할 때가 많습니다. 

개인적인 경우도 있지만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유다인들과 사마리아 인들 간의 갈등이 좋은 예입니다. 

이스라엘들이 바빌론 시대에서 페르시아 시대에 와서 예루살렘으로 귀환해서 성전을 재건하려고 합니다. 

그 소문을 듣고 그곳에서 지내던 사마리아 인들이 와서 함께 성전을 짓고 싶다고 하며 “우리도 당신들과 함께 성전을 짓게 해 주시오. 아시리아 임금 에사르 하똔이 우리를 이곳으로 끌고 올라온 날부터, 우리도 당신들과 마찬가지로 당신들의 하느님을 찾고 그분께 제사를 드려 왔소.”(에즈 4,2)라는 말을 꺼냅니다. 

그러나 즈루빠벨과 예수아와 나머지 이스라엘 각 가문이 우두머리들이 그들이 동참하는 것을 거절합니다. 

그것은 북부 이스라엘이 아시리아에 점령당했을 때 그들의 나라에까지 끌려가서 그들의 종교까지 탄압을 받았던 것입니다. 

남부 유다 사람들은 북부 이스라엘 사람들을 정통 이스라엘이 아니라고 경멸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남부 유다가 바빌론으로 끌려 갔다 왔던 것입니다. 그들 중에 일부는 바빌론에 남기도 했지만 대다수는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 왔던 것입니다. 

그들도 점령당한 서러움을 잘 알고 있으면서 북부 이스라엘 사람들을 멸시했던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몰랐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죄 없는 사람이 저 여자를 치라.’고 한 것은 사람 안에 있는 양심에 호소하셨던 것입니다. 

완전한 사람으로 자처하던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까지도 예수님이 말씀에 자신들이 죄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나를 완전한 사람으로 자처하고 이웃을 함부로 판단하고 때로는 험담까지 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회개없이 자신의 죄스러움을 깨닫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출처:구름 흘러가는   원글보기 ▶ 글쓴이: 말씀사랑♥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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