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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제5주간 화요일 - 강희재 요셉 신부님 말씀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7-04-04 조회수2,039 추천수2 반대(0) 신고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주님께 바라라. 힘내어 마음을 굳게 가져라. 주님께 바라라.(시편 27,14)” 약속받은 목적지를 향해 가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마음이 조급해졌다고 성경은 전하고 있습니다. 그 조급함은 하느님과 모세에 대한 불평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불평은 불뱀에 물려죽는 하느님의 징벌을 가져왔습니다. 그러한 이스라엘 백성을 보면서 지금 우리들의 처지를 성찰하게 됩니다. ‘믿음과 감사함을 잃어버리면 모든 것을 잃고 불행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 믿음은 하느님께 두어야 하고 그 감사함은 자신의 삶 안에서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 믿음의 대상이 자신이나 타인이 될 때 조급함에 이어 불평이 생겨나고, 감사함이 줄어들면 불만족과 헛된 것에 집착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자신들이 믿고 집착한 것에 물려 죽게 됩니다. 이런 것들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바로 라고 할 것입니다. 죄의 내용에 대해서는 우리는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죄의 결과에 대해서는 자주 잊곤 합니다.

때문에 무슨 죄든 그 결과를 먼저 짐작해보면 그 죄가 가져오는 불행에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말한다면 어떤 일이든 그 결과를 바라보면 모두 견디어 내고 참 행복에 도달하게 됩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우리가 제일 부담스러워하거나 불편해 하는 것이 계명을 준수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계명이 추구하는 목적과 결과를 생각해보면 십자가의 희생을 통해 결국 나를 부활이 가져다주는 기쁨과 희망에 이르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 신앙에 바탕을 두고 살면 부부 관계와 다른 모든 관계 안에서도 행복에 이룰 수 있습니다. 모든 관계는 필연적으로 상호간의 희생과 배려(십자가)가 없으면 형성될 수 없습니다. 희생과 배려는 예수님이 보여주셨듯이 사랑과 신의의 또 다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희생과 배려라는 십자가를 저버린 관계는 기쁨과 희망(부활)은 멀어지고 언제나 불만과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고 결국 불행한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의 뜻에 따라 구리뱀을 바라봄으로써 불뱀에게 물렸지만-죄를 지었지만-죽지 않았듯이, 우리도 십자가의 예수님을 바라봄으로써, 그분을 믿음으로써 비록 죄를 지을 수 있지만 죄 속에 죽어가는 실망과 포기에까지 이르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으로 자신을 구원할 수 있게 됩니다. 십자가의 주님을 뵙고 그 십자가를 함께 따르게 될 때 우리는 마침내 부활하게 될 것입니다. 힘을 내어 다시 살아갈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얻게 될 것입니다. 그 때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것이다!(요한 8,28)’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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