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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4.5 수/ 믿음으로 깨닫는 진리 안에서 발견하는 자유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4-04 조회수2,102 추천수4 반대(0) 신고




사순 5주 수, 요한 8,31-42(17.4.5)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32)











믿음으로 깨닫는 진리 안에서 발견하는 자유

 

사순절은 참된 자유를 찾아 떠나는 인생 순례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8,31) 하십니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고, 그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하리라고 하십니다(8,32).

자유로워지려면 무엇보다도 예수님의 말씀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머문다’는 것은 깊은 친교와 일치를 뜻합니다. 말씀 안에서 그분과의 인격적인 친교를 이룰 때, 그분의 제자가 된다 하십니다. 예수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 안에 머물러, 그분의 말씀을 전폭적으로 받아들일 때, 진리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자유 찾아 떠남이 곧 회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지성이 아니라 믿음으로 깨닫게 된 진리가, 우리 영혼의 어둠과 속박과 편견에서 우리를 해방시켜준다 하십니다. 예수그리스도가 곧 진리입니다. 그분의 말씀과 행적 모두가 진리입니다. 진리란 사랑 안에서 나를 알고 하느님을 아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느님 앞에 있는 나는, 사랑하기 위해 있는 사랑의 존재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면 할수록 나를 더 깊이 알게 되고, 나를 알면 알수록 하느님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지요.

하느님을 믿음으로써 깨닫게 된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8,32) 믿음은 내 삶의 중심을 하느님께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인간적 사고와 틀을 벗어나, 나를 말씀 안에 던지는 것이지요. 믿음 없이 현세 것들에 애착을 두는 이상, 예수님께 나아갈 수 없고, 진리이신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는 아무도 아버지께 나아갈 수 없습니다(14,6).

우리도 네부카드네자르가 세운 금신상 앞에 절하지 않고, 화덕 속에 던져지는 상황에서도, 영원한 생명인 하느님의 가치에 중심을 두었던, 사드락, 메삭, 아벳 느고와 같은 확고한 믿음을 지녀야겠습니다(다니 3,14-20). 진리에 바탕을 둔, 하느님께 대한 확고한 믿음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온 인간은 하느님을 바라고 그리워하며 살아갑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오 진리이시며 자유이시기에, 그분께 철저히 매이면 매일수록 더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따라서 그분 안에 머물러 자유로워지려면, 믿고 사랑해야만 합니다. 반대로 하느님 아닌 피조물에 대해 애착하면 할수록, 하느님의 자유로부터 멀어지고 그 대상의 노예가 되어, 고통과 번뇌가 늘어갈 뿐입니다.

우리 모두 하느님을 알고 사랑함으로써,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받아들여야겠습니다. 따라서 예수님께 대한 온전한 믿음으로, 진리, 곧 하느님의 자비와 예수님의 수난의 사랑을 깊이 깨달아, 참으로 자유롭고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도 말씀 안에서 주님과 깊은 친교를 이루는 가운데, 사랑의 진리를 깨달아 사랑을 실천하는, 자유로운 우리가 되도록 힘쓰는 ‘해방의 날’이 되길 기도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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