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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빠 하느님을 알려주셨다 - 윤경재 요셉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17-04-06 조회수2,382 추천수11 반대(0) 신고

 

아빠 하느님을 알려주셨다

 

- 윤경재 요셉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 “나를 영광스럽게 하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너희가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다.’ 하고 말하는 바로 그분이시다.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하지만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면 나도 너희와 같은 거짓말쟁이가 될 것이다.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기뻐하였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요한8,51~58)

 

 

 

 

인도에서 한 선교사가 선교하는 중에 어떤 이슬람교도가 방해하며 말했습니다.

 

우리는 기독교인들이 갖지 못 한 것 한 가지를 가졌소.”

 

그것이 무엇입니까?”

 

우리는 메디나에 가면 마호메트의 시체를 모신 관이 있어서 정말 마호메트가 살아계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들 기독교인들이 예루살렘에 가면 빈 무덤 밖에 볼 수 없지 않소?”

 

맞습니다. 선생님 말씀이 사실이지요. 그렇지만, 바로 그것이 기독교의 특별한 점이지요.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셨죠.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의 무덤이 비어있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서에서 나오는 예수님의 자기 증언은 역사상 출현하신 어떤 종교인이나 사상가, 인류의 스승들과 그 모습이 다릅니다

 

이슬람교에서는 예수님의 동정 마리아 출생을 인정하고 그 역사성을 받아들이지만, 예수님을 또 다른 예언자로 여길 뿐입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인식하지 않습니다. 즉 예수님의 인성은 인정하나 신성은 부정하는 것입니다. 마호메트를 위대한 마지막 예언자로 섬기기 위한 해결책입니다.

 

부처님도 자신이 연기법에 얽힌 우주의 지혜를 깨달았고, 4성제를 밝혀 인류가 겪는 고통에서 해방시킨 선각자라는 인식은 있었지만, 스스로 신성을 주장하지는 않았습니다. 후대에 추종자들이 법신, 보신, 화신의 삼신사상에 의거해 신성을 덧붙였습니다.

 

공자님도 하늘이 인간에게 내려주신 천명을 깨달아야 하며, 그 본성을 회복하여 본래 인간성을 추구하며 살아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자기가 당하고 싶지 않은 일은 남에게 시키지 말아야한다는 도리에서 출발한 인의예지신의 본성을 지키는 것이 모든 사람들이 조화롭게 사는 길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인간은 우주의 진리인 진선미를 추구하며 살아야 하며 무지가 곧 죄를 낳으니 자명한 진리를 추구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영지주의에서 시작된 뉴에이지 영성은 만물 안에 영성이 깃들어 있다고 말합니다. 만물이 곧 신이라는 범신론입니다. 이신론도 섞여있습니다. 우주는 우연성에 의해 스스로 창조되었으며 창조주 하느님의 위격을 부정합니다. 일부에서는 데미우르고스라 부르는 저급한 신이 만물을 창조하였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성자 예수도 하나의 고결한 에너지 체의 응집이며 유일회적인 강생이 아니라 계속해서 지구상에 오실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예수님 부활도 유일회적이 아니라 인류 환생사건 중 하나를 표현한 것으로 반복하여 나타나는 사건이라 주장합니다.

 

이와 달리 예수님께서는 창조주 아버지에게서 오셨으며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고 하는 게 오히려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는 유다인들이 하느님으로 섬기는 분이라고 확실하게 강조하십니다. 이는 죽음을 각오한 천명이며 당신의 말씀을 머지않아 아버지께서 확증해 주실 것이라 믿어 의심하지 않으셨습니다.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기뻐하였다.”

 

구약 성경에 정확하게 이런 대목은 나오지 않습니다. 다윗 시편110, 주님께서 내 주군께 하신 말씀. “내 오른쪽에 앉아라,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네 발판으로 삼을 때까지.” 첫 구절을 미드라쉬적으로 인용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이 놀라운 선언은 당신께서 세상창조 때 하느님 아버지와 함께 계셨다는 선재 사상을 천명하는 것입니다. 이 선언의 의미는 구약의 하느님을 유다인만의 조상신에서 전 우주의 창조주로 주권을 회복하시는 뜻입니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하느님의 모습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기 역사 속에서 체험한 하느님을 묘사하였기에 그 호칭이라든가 활동하시는 모습에 일관성이 없습니다. 호칭으로는 엘로힘, 엘 샷다이, 엘 올람, 엘 엘욘, 엘 로이, 야훼 등이 나옵니다. 하느님의 성격도 질투하시는 하느님, 군주 같은 하느님, 전사 같은 하느님, 변덕스러운 하느님, 악을 허용하시는 듯한 하느님, 분노하시는 하느님, 분노에 더디신 하느님, 자비의 하느님, 아버지 하느님, 어머니 하느님, 계약의 하느님, 창조주 하느님 등 다양합니다. 제관계나 신명기계 등 각 편집 문헌에 따라 여러 신들 중 한 분으로 묘사되기도 하고, 조상신으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유배 이후에 제2이샤야 예언자가 비로소 조상신에서 벗어나 보편성을 지닌 창조주로서 유일신 개념을 도입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유대인들은 깊이 깨닫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동안 인류가 모호하게 이해했던 하느님을 사랑과 구원의 아빠 하느님으로 확고하게 정립하셨습니다. 아빠 하느님께서 성자 예수님을 영광스럽게 하신 것 못지않게 성자께서도 아빠 하느님의 참 모습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여기에 진리의 성령까지 가르쳐 주시어 온전한 삼위일체의 하느님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머리로 이해하는 삼위일체 하느님이 아니라 구원경륜의 체험적 하느님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예수께서 가리켜 보이신 아빠 하느님을 모시고 예수님처럼 사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아야 하며 협조자 성령께 도움을 간구하여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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