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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70406 - 사순 제5주간 목요일 복음 묵상 - 이요한 십자가의 요한 신부님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7-04-06 조회수2,198 추천수1 반대(0) 신고




2017
04 06 () 가해 사순 제5주간 목요일 복음 묵상


창세기 17,3-9
요한복음 8,51-59


이요한 십자가의 요한 신부님


오늘 우리는 예수님께서 당신에 대해 알려주시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교리시간이나 강론을 통해서 예수님에 대해 벌써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창조주께서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셔서 우리를 위해 웃고, 울고, 즐거워하시고, 슬퍼하시고, 사랑해주시고, 측은해 하시며 마지막에는 고난을 기꺼이 받으시고 결국 십자가상에서 돌아가시기까지 하셨습니다.

이런 것들을 우리는 잘 알고 있고 감사하다며 찬미와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비록 가끔 빼먹기도 하지만 아침, 저녁 기도를 드리고 주일이면 미사도 참석하고, 봉헌금이다 교무금이다, 여러 가지 어려운 가운데 충실하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보내고 있는 사순절은 어떤 기간입니까? 왜 이 기간을 참회와 회개의 기간이라고 하면서, 은총의 시기라고 하는 것일까요?

참회와 회개라는 말을 들으면 사실 어깨가 무거워지고 뭔가 모르게 어두워지고, 잘못한 것 같고 반성과 후회가 되는 것이 보통입니다저 또한 매일 하루를 마감하며 하루를 돌아보면 ‘아! 좀 더 잘 할 수 있었을 것인데, 그래 내일은 좀 더 힘내서 잘 해보자’며 반성을 하게 됩니다왜 이런 마음 무거운 것을 하는 것이 은총의 시기라고 말하는 것일까요? 그것을 알기 위해서 잠시 우리가 배웠던 하느님에 대해 알아봅시다.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나는 하느님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요?

어떤 분들은 교리시간에 배웠던 것을 설명하시는 분들과 계실 것이고, 내가 느끼고 체험했던 그 분에 대해 설명하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여기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 분이, 그렇게 생각하고 설명하고 있는 그 분이 지금 이 시간, 이 자리에 있는 나와 무슨 관계가 있냐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자신의 이름을 “야훼” ‘나는 나다, 나는 있는 자 그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그것은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하느님께서는 항상 현재를 사신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만나는 시간은 항상 현재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과거를 후회하며, 미래를 꿈꾸며 현재로부터는 멀리 떨어져 살고 있지는 않는가요?
그렇다면 우리는 하느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현재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잘 알고 있습니다.
“내일 일은 걱정하지 말아라. 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겨라. 하루의 괴로움은 그 날에 겪는 것만으로 족하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 일들을 사서 걱정하지는 않는지요?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 짐을 지워놓으시고 손을 놓고 멀리서 팔짱을 끼고 지켜보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의 영혼이 안식을 얻을 것이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라고 우리를 위해 우리의 짐을 손수 지고 가시는 분이십니다.

사순절이 은총의 시기라는 것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자신의 하루의 삶을 반성하고 회개와 참회의 시간을 기간을 가지는 것은 과거에 매여 후회하고 책망하고 낙심하기를 바라시는 것이 아닙니다그것은 우리가 고민하고 힘들어 하며 살아가는 하루, 하루의 삶의 모습은 하느님께서는 잘 보고, 정말 속속들이 사랑의 눈으로 보고 계시며 어떻게 하면 도와주실까 기다리고 계신다는 것입니다그렇기에 우리의 짐은 가볍고, 우리의 멍에는 편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하느님께로부터 지금 이 시간, 이 순간에도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랑하는 내 목숨보다 더 소중한 나의 아들, 나의 딸이라는 누구도 줄 수 없는 사랑을 받으며 오늘 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하느님의 사랑이야 말로 우리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진정한 힘이 아닌가 합니다.
살아갑시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를 지켜보시며, 말씀하십니다.

“힘내라, 내가 언제나 함께 있다. 사랑하는 나의 아들, 사랑하는 나의 딸아!
아멘


이요한 십자가의 요한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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