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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04.09)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4-09 조회수2,798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7년 4월 9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제1독서 이사 50,4-7

4 주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제자의 혀를 주시어,

지친 이를 말로

격려할 줄 알게 하신다.

그분께서는 아침마다

일깨워 주신다.

내 귀를 일깨워 주시어,

내가 제자들처럼

듣게 하신다.
5 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6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7 그러나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러기에 나는 내 얼굴을

차돌처럼 만든다.

나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     

제2독서 필리 2,6-11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6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7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8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9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분께 주셨습니다.

10 그리하여 예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자들이 다 무릎을 꿇고,

11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모두 고백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게 하셨습니다.

복음 마태 27,11-54

○ 11 예수님께서 총독 앞에 서셨다.

 총독이 물었다.
● “당신이 유다인들의 임금이오?”
○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 “네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
○ 12 그러나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이 당신을 고소하는 말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13 그때에 빌라도가 예수님께 물었다.
● “저들이 갖가지로 당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데 들리지 않소?”
○ 14 예수님께서는 어떠한

고소의 말에도 대답을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총독은 매우 이상하게 여겼다.

15 축제 때마다 군중이 원하는

죄수 하나를 총독이 풀어 주는

관례가 있었다.

16 마침 그때에 예수 바라빠라는

이름난 죄수가 있었다.

17 사람들이 모여들자

빌라도가 그들에게 물었다.
● “내가 누구를 풀어 주기를 원하오?

 예수 바라빠요 아니면

 메시아라고 하는 예수요?”
○ 18 빌라도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시기하여 자기에게

넘겼음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19 빌라도가 재판석에

앉아 있는데 그의 아내가

사람을 보내어 말하였다.
● “당신은 그 의인의 일에

관여하지 마세요. 지난밤 꿈에

 내가 그 사람 때문에

큰 괴로움을 당했어요.”
○ 20 그동안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은 군중을 구슬려

바라빠를 풀어 주도록 요청하고

예수님은 없애 버리자고 하였다.

 21 총독이 물었다.
● “두 사람 가운데에서 누구를

 풀어 주기를 바라는 것이오?”
○ 군중이 대답하였다.
◎ “바라빠요.”
○ 22 빌라도가 그들에게 물었다.
● “그러면 메시아라고 하는

이 예수는 어떻게 하라는 말이오?”
○ 군중이 모두 외쳤다.
◎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 23 빌라도가 다시 물었다.
● “도대체 그가 무슨

나쁜 짓을 하였다는 말이오?”
○ 군중은 더욱 큰 소리로 외쳤다.
◎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 24 빌라도는 더 이상

어찌할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폭동이

일어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받아 군중 앞에서

손을 씻으며 말하였다.
● “나는 이 사람의 피에 책임이 없소.

이것은 여러분의 일이오.”
○ 25 온 백성이 대답하였다.
◎ “그 사람의 피에 대한 책임은

우리와 우리 자손들이 질 것이오.”
○ 26 빌라도는 바라빠를 풀어 주고

예수님을 채찍질하게 한 다음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넘겨주었다.

27 그때에 총독의 군사들이

예수님을 총독 관저로 데

리고 가서 그분 둘레에

온 부대를 집합시킨 다음,

28 그분의 옷을 벗기고

진홍색 외투를 입혔다.

29 그리고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그분 머리에 씌우고 오른손에

갈대를 들리고서는,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하며 조롱하였다.
● “유다인들의 임금님, 만세!”
○ 30 또 군사들은 예수님께

침을 뱉고 갈대를 빼앗아

그분의 머리를 때렸다.

31 그렇게 예수님을

조롱하고 나서 외투를 벗기고

그분의 겉옷을 입혔다.

그리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러 끌고 나갔다.

32 그들은 나가다가 시몬이라는

키레네 사람을 보고 강제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게 하였다.

33 이윽고 골고타 곧

‘해골 터’라는 곳에 이르렀다.

34 그들이 쓸개즙을 섞은

포도주를 예수님께

 마시라고 건넸지만,

그분께서는 맛을 보시고서는

 마시려고 하지 않으셨다.

35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나서 제비를 뽑아

그분의 겉옷을 나누어 가진 다음,

36 거기에 앉아 예수님을 지켰다.

37 그들은 또 그분의 머리 위에

 죄명을 붙여 놓았다. 거기에는

 ‘이자는 유다인들의 임금 예수다.’

라고 쓰여 있었다.

38 그때에 강도 두 사람도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는데,

하나는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못 박혔다.

39 지나가던 자들이 머리를

흔들어 대며

예수님을 모독하면서

40 말하였다.
● “성전을 허물고 사흘 안에

다시 짓겠다는 자야,

 너 자신이나 구해 보아라.

네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아라.”
○ 41 수석 사제들도 이런 식으로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과 함께

조롱하며 말하였다.
● 42 “다른 이들은

구원하였으면서 자신은

 구원하지 못하는군.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시면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시지.

그러면 우리가 믿을 터인데.

43 하느님을 신뢰한다고 하니,

하느님께서 저자가 마음에

드시면 지금 구해 내 보시라지.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

하였으니 말이야.”
○ 44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도 마찬가지로

그분께 비아냥거렸다.

45 낮 열두 시부터 어둠이

온 땅에 덮여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46 오후 세 시쯤에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부르짖으셨다.
?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
○ 이는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라는 뜻이다.

47 그곳에 서 있던 자들 가운데

몇이 이 말씀을 듣고 말하였다.
● “이자가 엘리야를 부르네.”
○ 48 그러자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곧 달려가서

해면을 가져와 신 포도주에

 듬뿍 적신 다음, 갈대에 꽂아

예수님께 마시게 하였다.

49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말하였다.
● “가만,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해 주나 봅시다.”
○ 50 예수님께서는 다시 큰 소리로

외치시고 나서 숨을 거두셨다.
< 무릎을 꿇고 잠시 묵상>
○ 51 그러자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갈래로 찢어졌다.

땅이 흔들리고

바위들이 갈라졌다.

52 무덤이 열리고 잠자던

많은 성도들의 몸이

되살아났다.

 53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신 다음, 그들은

무덤에서 나와 거룩한

도성에 들어가 많은

이들에게 나타났다.

54 백인대장과 또 그와 함께

예수님을 지키던 이들이 지진과

다른 여러 가지 일들을 보고

 몹시 두려워하며 말하였다.
● “참으로 이분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

어려운 경제 형편인데도
불구하고 자녀들이 모두 대학을
나올 수 있도록 대학 등록금을
마련해주신 부모님이 계셨습니다.
자녀들은 부모님께
늘 감사한 마음이었지요.
분명히 대학에 다닐 경제 형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자녀들 모두가
대학을 나올 수 있도록
큰 희생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했고,
자녀들은 이제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을 찾아가서 힘들게
마련해주신 등록금 비용을
되돌려드리고 싶다고 말씀드렸지요.
그러자 부모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우리 부부에게 되돌려줘도
되지만 돈으로는 주지 마라.
네 자식들한테 우리 부부가 했듯
똑같이 해주는 게 가장
멋지게 되돌려주는 길이야.”
부모는 자녀가 원하는 대로
다 해주는 것이 당연한 의무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한 부모의 모든 것은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마음을 먹는 사람들의
자녀들은 어떨까요?
아마 똑같은 마음을 갖게 될걸요?
부모가 좋은 모범을 보인다면
분명히 자녀들 역시 그 모범을
따르게 됩니다. 주님께서 보여주신
모범 역시 바로 이러한 것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사실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의
죽음을 당할 이유는
 전혀 없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졌던
로마로부터 해방을 가져올
정치적인 메시아가 아니라는
실망감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큰 소리로 외쳤지요.
 이러한 모습에 예수님께서는
실망하지 않으셨을까요?
우리 모두의 구원을 위해
 당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지만
사람들로부터 되돌아온 것은
적대적인 외면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힘으로
모든 것을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당신의 십자가를
통한 모범을 직접 보여주십니다.
주님께서 보여주신 그 사랑의
모범을 우리는
어떻게 따르고 있을까요?
혹시 부모니까 끝없는 희생을 하고
모든 것을 당연히 해주어야 한다는
못된 자녀의 마음으로 그 모범을
외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러한 못된 자녀의 마음으로는
 결코 이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완성시킬 수 없습니다.
그 못된 마음이 세상 곳곳에
퍼져서 사랑 가득한 곳이 아니라
미움과 욕심이 판을 치는 곳을
만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맞이하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부터 우리는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깊이 묵상하는
거룩한 성주간을 보냅니다.
이 성주간의 시작인 오늘,
주님께서 보여주신 모범을
기억하고 이 세상 안에서
그 모범을 따를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십자가 모범이 부활이라는
영광을 가져왔듯이,
주님을 따르려는 우리의 모범들이
영원한 생명이라는 커다란
선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그때가 바로 봄.
(이해인)
벳파게 주님 예루살렘 입성 기념성당 안의 성화.
"할 수 있는 이유를 먼저 찾으세요."
미국의 어느 노인학교에
70대 노인이 있었습니다.
그의 일과는 그저 할 일 없이
멍하니 앉아서 하늘만 쳐다보거나
다른 노인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어느 날, 젊은 자원봉사자가
할아버지에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그냥 그렇게 앉아
계시는 것보다 그림을
배워보시면 어떠세요?”
“내가 그림을? 에이,
나는 붓을 잡을 줄도 모르는데...”
“그야 배우시면 되지요.”
“그러기엔 너무 늦었어.
나는 일흔이 넘었는걸....”
젊은 자원봉사자는
할아버지에게 다시 말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할아버지의
연세가 문제가 아니라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더 문제 같은데요?”
젊은이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할아버지는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곧 미술실을 찾아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일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더욱이 풍부한 인생 경험으로 인해
할아버지의 그림은 깊은
성숙을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이 새로운 일은 할아버지의
인생을 풍요롭게 장식해 주었습니다.
이후 많은 사람의 격려 속에서 수많은
 그림을 남겼으며 101살의 나이에
 22번째 전시회를
마지막으로 삶을 마쳤습니다.
이 할아버지가 바로 '미국의 샤갈'
이라 불리던 미술가
해리 리버맨입니다.
할 수 없는 이유만을
찾는 우리가 아니었을까요?
그러나 할 수 있는 이유를 찾으면
그만큼 나의 생활의
풍요로워집니다.
 주님의 뜻을 따르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이들이 주님의 뜻을
따를 수 없는 이유를 먼저
생각하고 말합니다.
나이가 많아서,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능력이 없어서....
그러나 먼저 할 수 있는 이유를
 찾아본다면 어떨까요?
나를 통해서 당신의 일을 하시려는
주님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될 것입니다.
벳파게 주님 예루살렘 입성 기념성당 외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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