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빈첸시오 신부의 그림묵상 - 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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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양상윤 | 작성일2017-04-10 | 조회수2,991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인간의 고통 앞에서 우리는 중립을 지킬 수 없습니다. 2014년 8월14일 4박5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4개월 전인 4월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당시 우리 사회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 및 책임소재를 놓고 극단으로 갈려 갈등을 빚고 있었고 유가족의 원성을 사던 정치권력은 시종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했다. 그래서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한 기자가 “세월호 유가족을 만났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나,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행동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의 답은 명료했다.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연대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 리본을 단 이후 반나절쯤 지났을 때 어떤 사람이 제게 와서 그것을 떼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중립을 지켜야 한다면서요. 하지만 인간의 고통 앞에서 우리는 중립을 지킬 수 없습니다. 그것이 제가 느낀 것입니다.”
글 : 신문 기사에서 발췌 그림 : 빈첸시오 신부 -매월 10일, 20일, 30일에 업데이트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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