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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제5주간 토요일 - 강희재 요셉 신부님 말씀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7-04-10 조회수3,187 추천수0 반대(0) 신고

사순 제5주간 토요일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고 돌아가시리라는 것이다.(요한 11,52)” 누군가의 희생과 봉헌이 있어 오늘우리가 함께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겉으로 보면 돈이나 권력이 있어야 살 수 있는 것 같지만, 세상을 살리는 것은 누군가의 희생과 봉헌입니다.

어제 서울에서 폭행을 당하는 여인을 구하다가 몸을 다친 사람이 있었습니다. 흉기에 찔리고 베어 팔과 네 손가락이 마비 상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언론은 의인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여성을 보니 저도 여동생과 엄마가 있는 입장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칼에 찔릴 때 정신이 아득해졌는데 내가 피하면 저 칼로 다른 사람이 다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 상황을 어떻게든 해결해야 하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저는 정의의 사도도 아니고 그냥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일반 시민으로 대응했을 뿐입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부활과 생명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세상이 그렇게 악하고 불의하더라도 살아 있을 수 있는 것은 보이지 않게 누군가의 희생과 봉헌이 있기 때문입니다. 희생과 봉헌이 눈에 보인다면 그것은 더 이상 희생과 봉헌의 가치를 지니지 못합니다. 그것은 명분과 업적일 뿐입니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보다 더 위대하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부활과 생명을 깊이 체험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희생과 봉헌의 삶을 살 수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다른 누군가가 나와 우리 모두를 위해서 희생과 봉헌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가정과 본당에 생기가 넘치는 가운데 일치와 평화가 있기 위해서는 더 더욱 그러합니다. 우리 모두는 예외 없이 평화와 행복을 원하잖아요. 그것이 제일 큰 삶의 목적이자 희망이구요. 그렇다면 예수님처럼 사는 사람이 가정과 본당에 많아지면 되는데, 제일 간절한 사람부터 희생과 봉헌을 하시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활은 희생과 봉헌이라는 고귀한 죽음을 충분히 이룬 사람만이 기쁘게 체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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