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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주간 월요일 - 강희재 요셉 신부님 말씀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7-04-10 조회수3,230 추천수3 반대(0) 신고

성주간 월요일

온 집 안에 향유 냄새가 가득하였다.(요한 12,3)”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을 참되게 믿는 사람을 두고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불렀습니다.

그분께서는 늘 그리스도의 개선 행진에 우리를 데리고 다니시면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향내가 우리를 통하여 곳곳에 퍼지게 하십니다. 구원받을 사람들에게나 멸망할 사람들에게나 우리는 하느님께 피어오르는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멸망할 사람들에게는 죽음으로 이끄는 죽음의 향내, 구원받을 사람들에게는 생명으로 이끄는 생명의 향내입니다.(2코린 2,14-16)”

그리스도의 향기가 무엇일까요? 구원받을 사람들에게는 생명의 향내가 되고 멸망할 사람들에게는 죽음의 향내가 되는 그리스도의 향기! 바오로 사도는 그것을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향내라고 말해줍니다.

이 대목은 약간의 선()지식이 있으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당시 로마에서는 적을 이기고 개선하는 장군 앞에서 향()을 피웠습니다. 그런데 그 개선 행렬에는 적의 포로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니 승리한 장군과 군사들에게는 그 향내가 기쁨 영광 영예가 되겠지만, 포로로 끌려오는 적군에게는 슬픔 비참 치욕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향기가 된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죄와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영광을 드러낸다는 뜻이 됩니다. 곧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복음과 그분의 죽으시고 부활하심을 아는 지식입니다. 이 지식을 간직한 사람은 그 지식이 그저 문자나 정보에 그치지 않고 그 사람도 그 복음의 가르침과 부활의 삶을 살아가게 합니다. 그렇게 사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또 당연히 다른 이들에게 그리스도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분의 큰 사랑과 자비를 경험시켜줍니다.

오늘 복음에서 마리아는 예수님을 아는 지식의 향기를 피어오르게 한 것입니다. 그가 예수님을 만나 받은 그 큰 사랑이 온 집안을 생명의 향내로 피어오르게 한 것입니다. 우리 본당과 가정엔 그러한 그리스도의 향기를 피어오르는지요? 모두 예수님을 믿고 그분을 안다고 이야기하지만,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으로 인해 생명의 향내를 내고 있는지 우리 스스로 물어볼 일입니다. 마리아는 예수님께 받은 그 큰 사랑에 대한 증언으로 실제 몸으로 그 사랑을 실천하였던 것입니다. 우리도 마리아와 같이 그 큰 사랑을 받았음을 몸으로 드러내야 하지 않을까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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