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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성야: 가해: 부활의 첫 증인인 여인들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7-04-15 조회수4,599 추천수0 반대(0) 신고

 

부활성야: 가해: 부활의 첫 증인인 여인들

 

복음: 마태 28,1-10: 예수님께서 부활하시다.

안식일이 지나고 주간 첫날이 밝아 올 무렵”(1)! 예수님께서는 안식일 다음 날 부활하셨다. 구약의 안식일은 이제 주님의 부활하신 날 주님의 날로 바뀌게 된다. 이 부활하신 날 그리스도를 가장 먼저 경배한 이들은 여인들이었다. 그들은 무덤을 보러 갔다. 그들은 거기서 놀라운 광경을 체험한다. 천사들로부터 부활의 소식을 들었다. 매우 이른 아침 그 시간은 죽음을 이기신 주님의 영광으로 성스러운 시간이 되었으며, 당신 부활의 빛으로 빛나게 하고 있다.

 

여자들이 무덤을 보러 간다. 언제나 남자들 뒷전이고, 지위로도 사도들 아래 있는 여자들이 섬기는 일에서는 사도들보다 먼저이다. 이 여인들은 여자로 표현되지만 교회를 상징하고 있다. 두 여인은 다 그리스도의 어머니와 같은 이름의 마리아이다. 두 백성, 즉 이스라엘과 다른 민족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교회를 의미한다. 그들은 봉사의 삶을 실천하는 제자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더니 무덤으로 다가가 돌을 옆으로 굴리고서는 그 위에 앉는 것이었다.”(2) 천사가 돌을 옆으로 굴린 것은 주님께서 무덤 밖으로 나오실 수 있도록 길을 열어드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이미 살아나셨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그들이 믿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돌로 무덤을 막은 것은 믿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마태 27,63-64 참조) 오늘도 천사가 내려와 우리 마음의 닫힌 문을 옆으로 굴려 참 신앙을 고백할 수 있도록 기도하여야 하겠다.

 

두려워하지 마라.”(5) 두려워해야할 사람들은 여인들이 아니라,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이라는 말씀이다. 예수님을 배척하고 죽인 사람들이 갖게 될 벌과 회개하고 그분을 따르는 이들은 그 두려움에서 벗어남을 말하고 있다. 천사는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찾는 줄을 나는 안다.”(5)고 한다. 천사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이라고 한 것은 주님께서는 당신의 십자가로 축복을 내리시기 때문이다.

 

말씀하신 대로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 와서 그분께서 누워 계셨던 곳을 보아라.”(6) 주님께서는 당신의 육신 그대로, 십자가에 못 박힌 상처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육신으로 부활하셨다. 우리가 갖게 될 부활한 후의 육신은 바로 내가 지금 지니고 있던 육신이다. 만일에 다른 육신을 가지게 된다면 그것은 우리가 아닐 것이다. 육신의 모습은 아마 부활하신 예수님의 육체와 같이 변할 것이다. “와서 그분께서 누워 계셨던 곳을 보아라.”(6) 이것을 보여주려고 천사는 돌을 옆으로 굴렸던 것이다. 그들이 예수님의 부활의 증거를 볼 수 있도록 말이다.

 

그러니 서둘러 그분의 제자들에게 가서 이렇게 일러라.”(7) 천사는 여기서 증거를 보라고만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증언하라고 한다. 천사는 여인들이 다른 제자들에게 기쁜 소식을 알리도록 준비시키고 있다. 그들은 제자들이 믿게 하려고 빈 무덤에 대한 이야기와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것이라고 이야기 할 것이다. 천사가 이 여인들을 파견하는 것은 이 부활의 기쁜 소식을 널리 퍼트리기 위해서이다. 이 여인들은 부활의 신앙을 전하는 교회를 의미한다. 우리가 전하는 신앙은 바로 부활신앙이기 때문이다.

 

여인들은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간다. 그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8) 달려갔다고 한다. 왜 그랬을까? 그들은 놀라운 일을 보았다. 상상도 못한 일을 본 것이다. 사흘 전에 그분께서 안장되시는 것을 보았는데 그 무덤이 비어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천사들은 그 여인들을 빈 무덤과 부활의 증인으로 만들었다. 확실한 것은 군사들이 무덤을 지키고 있었으니 아무도 그분의 시신을 훔쳐갈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그분의 부활은 확실한 사건이며 그 때문에 두려워하면서도 기뻐하였고 기쁘게 선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마주 오시면서 그 여자들에게 평안하냐?’하고 말씀하셨다.”(9) 여인들은 몹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그분께 달려갔다. 그들은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하였다.”(9) 이렇게 그들은 그분을 통해 부활의 증거를 받았고 확신에 찼기 때문에 그분께 절하였다.”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다시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10)고 하신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부활의 증인들로써 여성들을 높이고 계시다. 여인들의 이 증언은 세상 마칠 때까지 읽혀질 것이다.

 

우리도 이 여인들처럼 예수님의 발을 붙잡고 싶을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분의 발만이 아니라, 그분의 손도, 그리고 그분의 거룩한 머리도 만질 수 있다. 우리가 그분처럼 자애로운 마음을 지닌다면, “평안하냐?”는 말씀만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마태 25,34)는 말씀을 듣게 될 것이다.

 

우리도 우리의 십자가를 통하여 부활을 체험하고, 그 부활체험을 통하여 부활신앙을 전하며 기쁨과 평화를 누리는 삶을 살도록 하여야 하겠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고 이끌어 주시도록 기도하자.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알렐루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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