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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3."나를 보았으면 아버지를 본 것이다"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5-03 조회수5,911 추천수0 반대(0) 신고

요한 14,6-14(필립보와 야고보 사도 축일)

 

예수님께서는 토마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요한14,7)

 

그러나 이 말씀을 듣자필립보는 혼란스러웠습니다곧 예수님을 아는 것이 어떻게 아버지를 아는 것이 되고아버지를 뵌 것이 되는지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그래서 필립보는주님저희에게 아버지를 뵙게 하여 주십시오(요한14,8) 라고 간청합니다이 간청은 또한 우리의 바람이기도 합니다진정우리도 그분 뵙기를 열망해야 할 일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같이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보았으면 아버지를 본 것이다(요한 14,9)

 

이 말씀은 먼저 보는 것의 한계를 일깨워줍니다다시 말해서그동안 필립보가 오랜 동안 당신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당신을 알지 못했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우리도 그렇지 않을까요만약 우리도 필립보처럼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요한 14,8)라고 말하고 있다면 말입니다.

이는 필립보가 예수님을 알지 못하였기에아버지를 알지도 보지도 못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그러나 당신이 알려주지 않거나 보여주시지 않으셔서 못보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당신께서는 이미 알려주고 보여주셨는데도 우리가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사실필립보가 아버지를 뵙게 해주십시오.”라고 말할 때 사용한 단어는과시해 보여주다라는 단어입니다.그리고 예수님께서 아버지를 뵌 것이다라고 말씀하실 때 사용하신 단어는 보고 알았다’, ‘보고 깨달았다라는 뜻의 단어입니다.

이는 베드로와 요한이 예수님의 무덤에 달려갔을 때요한이 베드로를 뒤따라 무덤으로 들어가서 보고 믿었다”(요한 20,8)라고 할 때 사용된 동사(“호라오”)입니다.

이는 보고 깨닫고 믿음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을 말해줍니다그러니 깨달아 알아보는 것은 믿음으로 본다는 것을 말해줍니다곧 믿음으로보는 것이 깨달아 아는 것이요, ‘본다는 것과 안다는 것과 믿는다는 것의 통합을 말해줍니다.

그러니아버지를 뵙는 데는 믿음으로 깨달아 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요한 14,11)

 

그렇습니다믿음으로 볼 때보고 깨달아 알게 됩니다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는 것은 믿음으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보는 것은 그것을 믿는 것이 필요합니다이는 보는 것을 믿는 것이기도 하지만보는 것그것을 믿음으로 보는 것을 의미합니다곧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그리하여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라야 참된 앎이 오게 됩니다.

그래서 <히브리서>에서는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영광의 광채이시며 하느님 본질의 모상(히브 1,3) 이라 말합니다.

이를 성 암브로시오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렇습니다아들을 보는 이는 아버지의 초상화를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죽음을 슬퍼하는 마르타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네가 믿으면 하느님의 영광을 보리라(요한 11,40)

 

믿음이 그분을 뵙게 한다는 말씀입니다믿는 것이 보는 것과 깨달아 아는 것이 하나가 되게 해줍니다결국믿으면영광을 볼 것이다그리하여 하느님을 보는 것은 예수님을 믿는 것에 귀착됩니다.

그러니오늘 우리가 예수님을 뵙고도 아직 아버지를 뵙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요한 14,12)

하오니주님!

이제는 저에게서 결코 믿음을 거두지 않으시는 당신의 믿음을 믿게 해주십시오.

저에게서 결코 사랑을 거두지 않으시는 당신의 사랑을 믿게 히 주십시오.

저에게서 결코 희망을 거두지 않으시는 당신의 희망을 믿게 해주십시오.

오늘 그 믿음으로 아버지를 뵙게 하소서.

우리 주님 그리스도께서 이미 우리 가운데 와 계시오니,

우리 가운데서 그리스도를 뵙고 아버지를 뵙게 하소서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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