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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18."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다." - 파주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5-18 조회수5,846 추천수1 반대(0) 신고

요한 15,9-11(부활 5주 목)

 

오늘 <복음>은 참으로 놀라운 사랑의 선포입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다(요한 15,9)

 

이는 우리가 이미 사랑받았다는 선포입니다참으로 그렇습니다우리는 이미 사랑을 받은 존재입니다사실 우리는 그 사랑을 받을만한 아무런 자격이 없지만예수님께서는 당신 호의와 자애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동시에당신의 그 사랑의 원천이 당신께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셨다고 밝히십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요한 15,9)

 

그리고 제자들에게 당신 사랑에 머무름으로써아버지와 하나 됨에 동참하기를 초대하십니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요한 15,9)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굳이 우리에게 밝히시는 이유를 말씀하십니다.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5,11)

 

그렇다면지금 우리 안에 진정 있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그것은 당연히 기쁨일 것입니다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기쁨은 두 가지입니다이중의 기쁨입니다곧 내 기쁨과 너희 기쁨곧 예수님의 기쁨과 우리의 기쁨’ 입니다예수님께로부터 선사되는 예수님의 기쁨과 우리가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면서 얻는 우리의 기쁨’ 입니다.

 

그 <첫 번째기쁨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라고 하실 때의 기쁨입니다우리가 예수님께로부터 선사받은 기쁨입니다당신께서 아버지 안에 머물며 그분께 순종적 사랑을 바치면서 누리는 기쁨을 우리에게 선사하신 기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고별사>의 뒷부분에서 다시 말씀하십니다.

이제 저는 아버지께 갑니다제가 세상에 있으면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이들이 속으로 저의 기쁨을 충만히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요한 17,13)

 

그러기에이 기쁨은 예수님께서 선사하는 신적인 기쁨입니다바로 이 기쁨이야말로예수님께서 뒤에 말씀하시는 빼앗기지 않는 기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요한 17,22)

 

<두 번째기쁨은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라고 하실 때의 기쁨입니다우리가 당신 사랑 안에 머물면서 얻어지는 우리의 기쁨입니다.

이는 우리가 당신의 계명을 지킴으로써 당신과 아버지와 나누는 사랑의 기쁨에 동참하는 기쁨입니다그러니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물면서 더 커지고 더 충만해져가는 기쁨입니다성령과 함께 성장시켜가는 열매입니다

 

그렇습니다기쁨은 결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얻어지는 것입니다.곧 선사되는 것입니다그러니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이 사실 하나만으로 이미 우리는 충만한 기쁨입니다.

그런데나는 지금 기쁜가기쁨이 충만한가?

그렇다면그 기쁨은 어디에서 오는 기쁨인가?

당신이 이루고자 한 바가 이루어지는 순명의 기쁨인가?

아니면이루고자 하는 나를 이루어서 오는 나의 성취의 기쁨인가?

진정그분에게서 선사받은 기쁨인가아니면 나에게서 만들어진 기쁨인가?

그리고 혹 기쁘지 못하다면그것은 당신 사랑에 머무르지 않는 까닭이 아닐까?

 

예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기쁨을 선사하십니다당신께서 아버지 안에 머무르는 기쁨을 우리에게 주십니다그리고 당신 사랑 안에 머무는 우리의 기쁨도 충만하게 하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니 지금 진정 우리 안에 있어야 할 것은 다른 그 어떤 것이 아니라,바로 기쁨입니다그래서 기쁨은 이미 하늘나라를 사는 종말론적 표지가 됩니다.

그래서 교종 프란치스코께서는 [복음의 기쁨1항에서 말합니다.

복음의 기쁨은 예수님을 만나는 모든 이의 마음과 삶을 가득 채워줍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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