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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5주 토요일(세상에서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간다는 것은)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5-20 조회수5,735 추천수0 반대(0) 신고

 

부활 5주 토요일

요한 15,18-21(17.5.20)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다.”

(요한 15,19)

"세상에서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간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15,19)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뽑으시어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가르쳐주시고, 모두를 내어주는

 전폭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세상이 아니라 예수님께 속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하고 받아들인

초대 교회의 신자들은,

박해와 미움을 받으면서도 함께

기도하고 가진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나누며, 세상 사람들과

대조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확고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지니고,

세상의 흐름과 관습,

문화를 거슬러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었습니다.

예수님께 속한 우리는

세상에 속한 이들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야겠지요.

우리는 예수님께 삶의 뿌리를 두고,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느끼며,

그분처럼 행동하고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삶의 중심과

방향을 예수님께 두고,

세상의 소리가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며,

하느님의 자비와 선,

진리와 정의를 증거해야 할

우리입니다. 제자들을

적대시하고 증오하는 세상은

(15,18-19) 예수님을

배척하고 하느님을 등진

인간세계를 가리킵니다.

 이런 세상은 심판의 대상이지만

구원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들은

그런 세상에 예수님에

관해서 증언해야 합니다.

예수님께 속한 우리의 삶의 방식

또한 세상 사람들과는 달라야겠지요.

 경쟁과 소유가 아니라 복음 정신에

따른 섬김과 가난을 추구해야 합니다.

우리 삶은 자신이나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철저히 다른 이들의

유익과 공동의 선을 추구합니다.

물질적 만족이나 욕구 충족이 아니라,

오직 사랑 때문에 다른 이들에게

몰입하는 것이 우리의 생활방식이

되어야겠지요.

우리는 속화된 세상의 유행과

변화를 무작정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눈으로 세상을 읽어 복음이

되게 하는 영적 주체성을 지니고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과

전혀 다른 가치를 추구하기에

세상의 미움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세상은 구원의 대상이기도

하기에 세상의 한복판에서도

예수님을 증언해야겠지요.

예수님께 속한 우리는 거짓과

불의와 악을 거슬러 그분께서

가르치신 진리를

온몸으로 살아내야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답게 어떤 어려움과

고통, 박해와 죽음의 위험이 따른다

하여도 삶의 이유요 본질적인 가치인

 예수님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신앙인다운 품위이겠지요.

예수님께 대한 소속감을 분명히

하고 죽어야 산다는 신앙의 역설을

되새기며, 돈과 재물에 대한 탐욕,

권력과 명예욕의 노예가 되거나

불의하고 불공평한 세상과

타협하는 일이 없어야겠지요.

예수님 앞에서의 소속변경은

곧 불행의 길이요 죽음의 표지임을

 잊어선 안 될 것입니다.

이번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대통령은 전임자들에게서 볼 수 없었던

뜨거운 인간애와 생명존중과

인간다움의 길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분의 말과 행동은 그렇게 달랐고

살아있었으며 감동을 주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인 그분을 보며,

우리 또한 회개하고 분발해야

하지 않을까요?

-기경호 프란치스코 작은형제회-

(프란치스코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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