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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6주 금요일(사라지지 않는 참 기쁨을 찾아서)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5-26 조회수6,408 추천수0 반대(0) 신고

 

부활 6주 금요일

요한 16,20-23(17.5.26)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요한 16,22)

"사라지지 않는 참 기쁨을 찾아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 세상을 떠나 진리의 영을

보내시어 함께 하실 것이라

하시며 위로와

희망을 주십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근심에 휩싸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메시아의

모습과 능력에

전적으로 의존하여

살아왔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시며 말씀하시고

보여주신 삶은

제자들에게는

삶의 의미였고 희망의

끈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추종하는 삶은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그래도 그들은 거기서

기쁨을 찾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스승이

 계시지 않는 상황은

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근심이 기쁨으로 바뀔

것이라며(16,20)

위로하시는데도,

그들은 근심에서

헤어나지 못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죽음 예고에 의식과

삶의 중심이 흔들려

 불안에 떨어집니다.

그들은 스승이 계시지 않는

미래의 불확실하고 볼 수 없는

상황을 앞에 두고, 두려워하며

 불안에 빠진 것입니다.

이렇듯 자신의 삶의 중심이요

뿌리인 예수님을 스스로 떠나면

 걱정 근심에 휩싸이게 되지요.

걱정 근심은 기쁨을

앗아가 버립니다.

예수님을 잊고 떠남이

기쁨 상실의 근본 원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지금은 근심에 싸여 있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16,22)

곧 세상의 그 어떤 힘도,

그 누구도 죽일 수 없고,

죽여도 죽지 않음을 보여주시는

당신의 부활을 체험하기만 하면,

영원한 기쁨 안

머물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 삶에서 참 기쁨을

찾아가는 길에 대해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무엇보다도 믿음이 흔들리고,

예수님을 잊고

삶의 중심이 잃어

걱정 근심에 휩싸인다 하여도,

그 모든 것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께로 다시 얼굴을

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분이 바로 참 기쁨의

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분 친히 십자가 죽음을 통하여,

그 어떤 고통과 어려움 한복판에

영원한 기쁨의 보물이 있음을

알려주신 까닭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근심에 휩싸이고

당신을 잊은 채 살아간다

하여도 늘 사랑으로 다가오시어

얼굴을 보여주시고자 하십니다.

그러나 영()이 아니고서는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볼 수 없지요.

 따라서 우리는 끊임없이 기도하고,

그분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육의 정신을 버림으로써

깨끗하고  순수한 영혼을

지니도록 힘써야만 합니다.

의 눈으로 주님을 알아볼 때

우리는 참 기쁨의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기쁨은 우리 편에서

찾아내고 발생시켜야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살아가는 바로 지금,

여기의 삶의 터에서,

주님의 기쁨과 평화,

정의와 선이 드러나도록

온 힘을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

정의 없는 기쁨, 사랑 없는

기쁨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불의하고 불평등한 현실,

인간이 존중받지 못하는 현실이

지속되는 그 어디에도

참기쁨은 없는 것이지요!

오늘의 시대는 불신의 시대,

하느님의 말씀을 상대화

는 시대, 돈을 우상화 하고

 강력해진 인간의 힘을

앞세우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 상황에서 때로는

무력감을 느끼고 체념하고,

세상의 흐름에 맡기며 사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죽음을

이기신 주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기쁨을 적극 찾아 나서야겠지요.

오늘도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거짓 기쁨을 잘 분별하여,

주님 부활의 기쁨을 알아차려

받아들여야겠습니다.

내 삶의 자리에서 정의와

사랑과 선을 적극적으로

실현하고 나눔으로써,

그 누구도 빼앗아갈 수 없는

참 기쁨을 발견하는

오늘이었으면 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작은형제회-

(프란치스코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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