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6.7."그렇게 생각에 속박되어 있는 것이 아니냐 ." - 파주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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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송문숙 | 작성일2017-06-07 | 조회수4,737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마르 12,18-27(연중 9주 수)
오늘 <복음>에 나오는 ‘사두가이들의 부활에 관한 질문’과 ‘예수님의 답변’을 통해서, 우리의 부활신앙을 되새겨보고자 합니다.
이 이야기는 ‘믿는다는 것’과 ‘믿지 않는다는 것’의 차이를 잘 드러내줍니다. 곧 ‘불신의 페러다임’과 ‘믿음의 페러다임’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사두가이들의 ‘영적무지’와 예수님의 ‘신적지혜’가 대조를 이루면서, ‘영적무지’로 인한 구속과 속박을, ‘신적지혜’로 인한 자유와 해방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믿음’에 달려 있음을 말해줍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성경도 모르고, 하느님의 능력도 모르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마르 12,24)
이 말씀이 마치 나 자신에게 하시는 말씀으로 들리지 않나요? 여기서, 예수님께서는 사두가이들의 영적무지를 두 가지로 지적하십니다. 곧 사두가이들의 영적 무지를‘성경에 대한’ 무지와 ‘하느님의 능력에 대한’ 무지로 말씀하십니다. <첫째>로 ‘성경에 대한 무지’에 있어서, 그들은 모세오경만을 받아들였는데, 인간의 합리적 사고의 범주로써 성경을 이해하려 했고, 내세와 부활과 영적존재를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부활한 상태를 마치 지상에서의 삶과 동일하게 여기고 질문했던 것입니다. 곧 그들은 <신명기> 25장 5-10절에 나오는 ‘수혼법’으로 부활에 대해 따지고 듭니다.곧 그들은 합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하여, 부활한 상태 곧 초월적인 실재인 부활체를 마치 지상에서의 삶과 동일하게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부활한 상태를 영적 존재로, 마치 천사와 같이 장가가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는 존재로 말씀하십니다. 곧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믿고 있는 모세오경인<탈출기> 3장 6절을 인용하시면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은 이미 죽었지만, 하느님 앞에서는 살아있으며 부활하게 될 것을 말씀하십니다.
<둘째>로 ‘하느님 능력에 대한 무지’에 있어서, 그들은 자신들의 합리적 사고와 이성적 판단 아래, 하느님의 권능을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었습니다. 곧 인간을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실 수 있으며 부활케 하시는 하느님의 초월적인 권능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작 하느님의 부활의 능력이 마치 죽은 사람을 죽기 전의 생활로 되돌려놓는 정도로 여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단지 되살아난다는 것만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 안에서 다시는 죽지 않을 새로운 존재로 변화될 것을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새롭게 변화된 부활체에 대해서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자, 내가 여러분에게 신비 하나를 말해 주겠습니다. 우리 모두 다 죽지 않고 변화할 것입니다. ~ 죽은 이들이 썩지 않는 몸으로 되살아나고 우리는 변화할 것입니다. 이 썩는 몸은 썩지 않을 몸을 입고, 이 죽는 몸은 죽지 않는 몸을 입어야 합니다.”(1코린 15,51-53)
그렇습니다. 이러한 ‘영적 존재에 대한 무지’와 ‘하느님 권능에 대한 불신’이 그들로 하여금 부활에 대한 믿음의 거부를 가져왔던 것입니다. 결국은 성경을 몰랐기에, 또한 불신했기에, 영적 무지에 빠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가요? 우리는 오늘도 성경을 읽되, 믿음으로 읽는가요?
그렇습니다. 분명, 우리는 믿는 이들입니다. 진정 믿으면, 신적지혜가 열릴 것입니다. 그리고 자유와 해방이 올 것입니다. 불신은 우리를 끝없이 속박할 뿐이며, 믿음은 우리를 진리에로 이끌어갈 것입니다. 그러면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곧 믿음이 해방을 가져올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예수님의 말씀을 새겨들어 봅니다. “너희가 성경도 모르고, 하느님의 능력도 모르니까 그렇게 생각에 속박되어 있는 것이 아니냐?”(마르 12,24)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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