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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14."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 -파주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6-14 조회수3,615 추천수3 반대(0) 신고

 

마태 5,17-19(연중 10주 수)

 

이스라엘 백성이 다른 민족들과 다른 점을 하나를 들라면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그들이 율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 하나를 들라면무엇일까?

그것은 우리가 복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이나 그리스도인이 다른 이들과 구별 짓게 하는 율법과 복음의 관계를 말해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유대지도자들이 강조하는 문자적 의미의 율법준수를 종종 거부하시곤 하셨습니다곧 안식일법도 정결례법도 단식도 지키지 않으시고모세의 이름이 아닌 당신 자신의 이름으로 가르치고죄의 용서를 선포하셨습니다그래서 율법의 파괴자라는 낙인이 찍히기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예수님께서는 율법이 폐기되거나 단절된 것이 아니라, ‘율법의 완성으로서의복음을 선포하십니다.

이는 복음을 예표하고 있던 구약의 율법이 이제는 복음 안에서 완성되었음을 말해줍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것으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그래서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율법은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게 되도록,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 감시자 노릇을 하였습니다.”(갈라 3,34).

율법은 단지 무엇이 죄가 되는지를 알려줄 따름 이었습니다(로마 3,20).

 

결국당신 자신이 구약이 지향하고 있는 종말론적인 목표임을 드러내십니다.

그래서 말씀하십니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마태 5,18)

 

이는 율법의 단절이 아니라 영속성을 말해줍니다곧 율법이 폐지되는 것이 아니라그 불완전함이 보충되고 완전하게 되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렇다면대체 율법의 성취는 어디에서 이루어지는 것일까?

 

오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이 계명들 가운데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으로 불리 것이다.”(마태 5,19)

 

이는 율법이 당신의 가르침과 행위를 계속하는 당신의 제자들에게서 이루어질 것이라는 말씀입니다그리고 가장 작은 계명 하나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잘 지키는 데서 이루어질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결국율법은 지켜질 때라야비로소 그 행위 안에서 성취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율법을 먼저’ ‘지켜라는 말씀입니다그리고 지키는’ 것으로 가르치라는 말씀입니다곧 알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말로만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먼저 스스로 지킴으로써 타인들에게 가르치라는 말씀입니다.

이처럼율법은 지켜질 때 비로소 그 행위 안에서 성취되게 됩니다스스로 지키고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 안에서 성취됩니다.

그러니 스스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스로 지킨다는 것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보는 이가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사랑으로 한다는 말입니다그것은 곧 계명을 주신 분을 사랑하는 일이 됩니다.

그렇습니다결국사랑이 율법을 완성합니다.

사도 요한은 그의 편지에서 말합니다.

누구든지 그분의 말씀을 지키면,

그 사람 안에서는 참으로 하느님의 사랑이 완성됩니다.”(1요한 2,5)

 

하오니주님!

제가 말씀의 계명을 스스로 지킴으로 당신을 사랑하는 이가 되게 하소서.

말로만이 아니라 행실로 사랑하게 하소서!

행실로 사랑하되진리 안에서 사랑하게 하소서!

비록 작은 것 하나에라도 깊은 사랑을 담고 행하게 하소서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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