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해욱 신부의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하느님께 내맡긴 영혼은? (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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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7-06-16 | 조회수5,530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하느님께 내맡긴 영혼은? (4) "돈이나 재물에 대한 욕심이 없어진다."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기게 되면, '재물'이나 '돈'에 대한 욕심이 없어지게 된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몽땅 하느님께 내드려 하느님만이 남아, 소유' 하게 되었는데 탐이 나겠는가? '주인'이신 하느님을 얻게 되었는데 말이다! 그런 것이 부족하거나 더 나아가 전혀 없어도 '충만감'으로 차 있다. 전세살이를 해오던 사람이 처음으로 자신 소유의 집을 갖게 되었을 때의 뿌듯함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뿌듯함'일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긴 영혼들의 입에서는'청원기도'가 사라지게 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마태7,7) 하느님은 청하는 사람에게, 찾는 사람에게, 그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다 들어 허락해주시는 이 세상의 것들에 대해서는 없어졌기 때문이다. 소유하신 하느님을 소유하였기 때문이다. 온통 채워졌기 때문이다. 모든 것에는 단계가 있다. 단계가 있다. 차원이 있다. 기도에도 단계가 있다. 필요하다. 차원의 기도이다. 구하는 청원기도는 분명 낮은 단계의 기도이다. 더 높은 차원의 기도는 '하느님만을 청하는 것'이다. 청하기 위해서'는 하느님 당신 자신이 당신께서 직접 스스로 하시도록 우리가 배려해 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하느님을 청한다고 하면서 헤아려 청해 드리지 않고, 그것은 분명 잘못된 처사이다. 청하는 것이 다름 아닌 내맡기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까지 청원기도를 바칠 것인가? (1567-1622)의 말씀대로, '이 세상의 것들'에서 '하느님'으로 바뀌어야 한다. 하느님께 내맡긴 영혼은 오직 하느님만을 원하고 구해야 하며, 모든 것을 거절해서도 안 된다. 더 나아가 죽음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하느님께 내맡긴 영혼이 구하게 된다면, 그것은 분명, 스스로를 위해서 원하고 구하는 것이 아니다. 그 영혼을 통해서 그것을 원하고 구하시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일을 이루시고자 하느님께 모든 것을 그것의 필요를 느끼게 하신 것이며, 원하시는 일을 행함에 있어 그것을 절대로 거절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또한 분명히 그것을 자기 스스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이며, 전적으로 하시게 해야 한다. '하느님의 사람'이라는 사람이 '하느님의 일'을 한다며 돈도 사람도 모두 자기의 것으로 만든다면,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일'을 하는 것이다. 하느님의 사람이 아니라 진정 하느님의 사람은 돈과 재물과 명예와 칭찬과 사람들을 원래 주인이신 하느님께 고스란히 다 되돌려 드린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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