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17년 6월 21일(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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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7-06-21 | 조회수4,653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2017년 6월 21일 [(백)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 알로이시오 곤자가 성인은 1568년 이탈리아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대를 이어 군인이 될 처지였던 그는, 귀족 사회의 폭력과 방종에 실망하고 선교사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찼다. 그는 17세 때 재산 상속의 모든 권리를 포기한 채 로마에서 예수회에 입회하였다. 성인은 1591년 로마 전역에 번진 흑사병 환자들을 정성껏 돌보다가 감염되어, 23세의 젊은 나이에 신학생 신분으로 선종하였다. 1726년 베네딕토 13세 교황은 그를 시성하고 청소년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였다. 말씀의초대 바오로 사도는, 적게 뿌리는 이는 적게, 많이 뿌리는 이는 많이 거두어들인다며,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신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라며, 숨은 일도 보시는 아버지께서 갚아 주실 것이라고 하신다.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9,6ㄴ-11 6 적게 뿌리는 이는 적게 거두어들이고 많이 뿌리는 이는 많이 거두어들입니다. 7 저마다 마음에 작정한 대로 해야지, 마지못해 하거나 억지로 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모든 은총을 넘치게 주실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은 언제나 모든 면에서 모든 것을 넉넉히 가져 온갖 선행을 넘치도록 할 수 있게 됩니다. 9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그가 가난한 이들에게 아낌없이 내주니, 그의 의로움이 영원히 존속하리라.” 씨앗과 먹을 양식을 마련해 주시는 분께서 여러분에게도 씨앗을 마련해 주실 뿐만 아니라 그것을 여러 곱절로 늘려 주시고, 또 여러분이 실천하는 의로움의 열매도 늘려 주실 것입니다. 11 여러분은 모든 면에서 부유해져 매우 후한 인심을 베풀게 되고, 우리를 통하여 그 인심은 하느님에 대한 감사를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2(111), 1ㄴㄷ-2.3-4.9(◎ 1ㄴ) 주님을 경외하는 이! 주님을 경외하고, 그분 계명을 큰 즐거움으로 삼는 이! 그의 후손은 땅에서 융성하고, 올곧은 세대는 복을 받으리라.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이! ○ 부귀영화 그의 집에 넘치고, 그의 의로움 길이 이어지리라. 올곧은 이들에게는 어둠 속에서 빛이 솟으리라. 그 빛은 너그럽고 자비로우며 의롭다네.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이! 넉넉히 나누어 주니, 그의 의로움은 길이 이어지고, 그의 뿔은 영광 속에 높이 들리리라.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이! ◎복음환호송◎ 요한 14,23 참조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도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가서 그와 함께 살리라. ◎복음◎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복음입니다. 6,1-6.16-18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4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18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오늘날은 진정한 권위에 대한 갈증을 절실히 느끼는 시대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수없이 많은 말을 하고, 수많은 행동을 하지만, 그 많은 말과 행동 가운데 권위를 느낄 수 없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말과 행동에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으면, 그것은 의미 없는 허울뿐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복음 말씀은 우리가 표현하는 말과 행동들이 과연 무엇을 나타내고 있는가를 성찰하게 합니다. 모든 것은 결국 하느님과 참된 관계를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만일 우리의 행동에 다른 동기가 있다면, 우리의 행동은 권위를 가질 수 없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의 신앙 행위가 다른 어떤 것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면, 그것은 권위를 갖지 못할 뿐더러 하느님의 이름을 팔아 거짓을 행하는 것이 됩니다.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진정한 권위는 진리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우리가 자선을 할 때도 하느님의 가난에 참여하기 위한 자선이 되어야 하고, 단식을 할 때도 주님과 만나려고 자신을 비우는 단식이 되어야 합니다. 목표를 가지고 늘 자신의 말과 행동에서 권위를 갖기는 참으로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 자신에게 솔직하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 나갈 때, 우리는 참된 권위와 진리에 가까워지게 되고, 비로소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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