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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 11주간 목요일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 지소서!”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7-06-22 조회수4,299 추천수3 반대(0) 신고

연중 제 11주간 목요일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 지소서!”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7-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8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10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1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12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13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14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구하기도 전에 벌써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얼마나 신나는 일인지... 모든 것을 다 그분께 맡겨 드리면 만사가 다 “OK!" 그분의 뜻에 온전히 다 맡겨드리기까지 나의 의지를 없애는 것이 어렵지 일단 그렇게 된 후에는 다른 기도가 다 필요가 없어진다는 말씀입니다. 그분께서 이미 벌써 나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계셔서 모든 것을 다 순서대로 척척 이루어지도록 미리 계획하시고 그 계획대로 척척 밀고 나아가시기에 내가 굳이 “이렇게 해 주십시오!” “저렇게 해 주십시오!” 하고 따로 말씀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매일 매일 눈을 뜨면서 하루의 모든 것을 주님께 다 맡겨 드리며 성모 마리아님처럼 다만,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 지소서." 라고만 말씀드리면 그분께서는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을 내게 가장 필요한 때에 이루어 지도록 해 주시지요. 얼마나 좋습니까?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부족한 인간이 ‘내일 무엇을 해야지!’ ‘모레는...’, 또 ‘일 년 후에는...’ 하고 계획을 한 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연일 뉴스에 보면, 새로운 사건들이 수도 없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며칠 전에도 영국의 고층 아파트에서 대형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거기서 죽은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며 잠이 들었겠지요. '내일 일어나서 무엇을 해야겠다.' 하고... 요즘 한 사람 교리를 하고 있는데. 어제 교리 중에 그 사람 친구의 남편이 지난 토요일 공장에 검사를 하러 갔다가 유독가스에 질식해 아무도 모르게 혼자서 죽어있었는데, 월요일에서야 다른 사람들이 출근해서 발견하였더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사람은 주말부부로 돈을 벌기 위해 정말 열심히 살았답니다. 더 많이 축적해 나이들어 편하게 살려고 했겠지요... 그 부인이 예비자에게 "죽은 남편을 보니, 정말 아등바등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 라고 했다네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려고 하시는 것에 대해 무관심하게 살고 있는지요. 자기의 뜻대로, 자기의 마음대로,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매일 매일 열심히 아침기도를 하고, 묵주기도를 몇 십단씩 바치고, 매일 미사에 참석하는 이들조차도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고 그저 열심히 산다고 - 아주 잘 살고 있다고 자부하며 살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 주님의 기도를 바치며 입으로는 잘도 되뇌입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라고요... 그렇게 습관적으로 앵무새처럼 되뇌이면서 온 삶 안에서는 전혀 다르게 자기 뜻대로 생각하고, 온 삶 안에서는 전혀 다르게 자기 뜻대로 말하고, 온 삶 안에서는 전혀 다르게 자기 뜻대로 행동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기도에서 앵무새처럼 말한 것과 전혀 다른 기도를 아주 열심히 하고는 주님께서 들어 주시지 않는다고 불평하기도 합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자기 뜻대로 살고 있는 사람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주님!"이라고 말 할 자격이 없습니다. 주님께서 당신과 함께 영원한 아버지 나라에서 살게 하시려고 나를 만드시어 이세상에 내 보내시며 자유의지를 주셨지요. 하늘에 계신 아버지 뜻에 따라 살 수도 있고, 자기 자유의지대로 자기 뜻대로 살 수도 있게 말씀입니다. 나의 자유의지로 땅의 것을 선택(내가 주인)해서 죽게 된 나! 이 세상에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땅의 것을 선택하지 않고, 오로지 주님의 뜻만을 따랐던 성모님께서 하셨던 그 말씀을 자기 스스로 할 수 있게 자신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자신이 주인이 되려는 교만과 하느님의 뜻을 거스리는 불순종을 다 없애버리지 않고서는

- 십자가의 길 통해 온전히 죽지 않고서는 -

결코 성모님처럼,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 지소서!" 라고 말 할 수 없습니다. 스스로를 그렇게 만들려는 의지 없이는 결코 오늘 우리에게 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온전히 실천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 그것은 다름아닌 "나 한 사람의 구원"입니다. 그것을 위해 그리도 오랜 세월 준비하시고, 이 세상에 우리 인간의 모습으로 내려 오시어 십자가 위에서 피를 흘리고 돌아가시고 당신 온 몸을 먹이로 내어 주시고 이렇게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라고... 매일 수도 없이 하는 주님의 기도이지만 오늘 새롭게 말씀하고 계시는 주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잠시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진정 그분을 "주인"이라고 생각하며 온전히 그분 뜻에 나자신을 맡기는 삶을 살고 있는 지... 매일 매일 주님의 기도를 바치며 살고 있으면서도 내 뜻이 더 중요해 그분께서 내 뜻에 따르도록 기도를 하며 살고 있지는 않는 지... 오늘도 우리 님들 모두 그분의 뜻 안에서 참으로 행복한 하루되시기를 바라오며 연중 제 11주간 목요일 첫 새벽 인사를 올립니다. 2017년 6월 22일 하느님의 보잘것없는 종 박미라 도미틸라 올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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