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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헌신과 열정으로 선포하는 복음의 기쁨)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6-29 조회수3,474 추천수0 반대(0) 신고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사도 12,1-11; 2

티모 4,6-8.17-18

마태 16,13-19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2티모 4,7)

"헌신과 열정으로

선포하는 복음의 기쁨"

오늘은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고기잡이를 하던 중

예수님의 부름을 받습니다.

모퉁잇돌이신 예수님께서는 그를

교회를 이끌어갈 가장 중요한

사람으로 삼고 그에게 맺고

푸는 권한을 주십니다.

그는 예수님의 사랑을 듬뿍

받았으나 그분을 세 번씩이나

부인하며 배신했지요.

그럼에도 그는 슬피 울고

다시 돌아와 교회의 기초를

확고히 하고 부활의

증인으로 살다가

순교하기에 이릅니다.

바오로 사도는 사도들이

복음을 전하고 신자수가

늘어나고 있을 무렵,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맹렬히

그리스도교를 탄압합니다.

그는 신자들을 체포하려고

군사를 이끌고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 신비스런

회개체험을 합니다.

이후 그는 하느님의

사람이 되어

배고픔과 추위,

박해 등 온갖 고통과

시련을 겪으며 놀라운

열정과 헌신으로

신앙을 선포하였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선교하다가

4년간이나 투옥되고,

 39도의 매를

다섯 차례나 맞았으며,

태형을 세 번 당하고,

 바다에서 일주일간

표류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시련도 그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떼어놓을 수 없었습니다.

(로마 8,39)

그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킨

(2티모 4,7

위대한 이방인의 사도였습니다.

그는 네로 황제의 박해 때인

서기 67년 성 밖에서 순교합니다.

우리가 공경하는 두 성인은 결코

완벽한 분들이 아니었지요.

인간 본성을 그대로 지닌

나약하고 부족한

죄인들이었습니다.

베드로는 단순하고

성격이 급했습니다.

 그는 주님의 부르심에

곧바로 응답했으나,

정작 예수님께서 극심한

수난을 겪으시는 그 순간에

그분을 배신해버립니다.

유식한 바오로 사도는

회심하기 전에 그분을 믿는

많은 사람들을 박해하고

죽이는 폭력성을 보였지요.

그런데 모든 것을 다 아시는

주님께서,

하필이면 이런 사람들을

교회의 두 기둥으로

삼으셨을까요?

그들은 나약했지만

하느님의 자비와

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 때문에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나 주님을 향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이지요.

주님께서 그들에게 신앙과

사랑의 열정과 헌신을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두 성인은 탁월한

영적 감각도 지녔습니다.

곧 베드로는 배반하고 즉시

쓰러져 슬피 울 줄 아는

신앙의 겸손과 단순함,

그리고 정직함을 지녔습니다.

자신의 약함과 불신과 실패

모두를 주님께 맡기는

 감각을 지녔던 것이지요.

사랑을 사랑하지 못한 아픔과,

사랑이신 주님과의 거리를

알아차리는

민감성이 있었던 것이지요.

바오로 사도도 자신을

 "죄인 가운데 가장 큰 죄인"

(1티모 1,15)

으로 인식했습니다.

그는 주님 앞에서 자신의

어둠을 명확히 보았기에,

빛이신 그분께 나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이 축일을 지내며

인간적인 나약함과 시련

가운데서도 끝까지 주님 곁에

머물렀던 두 사도를

본받아야겠습니다.

주님께 대한 확고한 믿음으로

세상에 만연한 죽음의 문화를

거부하며 살아계신 하느님을

선포하는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겠습니다.

나 자신이 아니라 오직 주님을

드러내는 것을 가장 큰 기쁨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사랑을 갈망하며, 사랑을 위해

타자(他者)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놓는

사랑의 사도가 되어야겠지요.

오늘도 죽어야 부활할 수 있고,

죽어야 잘 살 수 있음을 기억하며,

두 사도의 사도적 열정과 헌신을

본받았으면 합니다.

마음 열고 주님의 자비를 받아들여,

그 사랑의 힘으로 주님을 드러내는

오늘이길 희망합니다.

연약하고 자주 넘어지는 나이지만,

이 세상에 주님의 생명과 사랑이

실현되는 그날까지 헌신과 열정으로

 복음의 기쁨을 선포하는

늘의 사도들이

되도록 힘써야겠습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작은형제회-

(프란치스코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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