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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해 연중 13주일(십자가를 지고 목숨을 다하는 행복한 제자)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7-02 조회수3,668 추천수0 반대(0) 신고

 

가해 연중 13주일(17.7.2)

2열왕 4,8-11.14-16;

로마 6,3-4.8-11; 마태 10,37-42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마태 10,38)

"십자가를 지고 목숨을 다하는

행복한 제자"

오늘 복음은 참된 제자의 길에

대해 말씀하신 예수님의 파견설교

(10)의 결론 부분입니다.

오늘 대목은 참 제자의 기준과

제자들의 신분에 관해 말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인

우리도 어떻게 그분을 추종해야

할지 성찰해봐야겠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그분을 따라나서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나섬은 떠남을 의미합니다.

떠남은 익숙한 것에서 벗어남이요,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미래에

자신을 던지는 것을 말하지요.

떠남은 소유를 포기하는 것이고,

깊이 젖어있는 습관과 정서를

망각의 숲으로

날려버리는 것을 뜻합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

떠난다는 것은 자신으로부터

떠나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을 떠나 따르고자 하는

예수님을 향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쏟기

시작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것은 일시적인 일이 아니라

삶을 통째로 바꾸고 뒤엎는

일이기에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근본적인 의식의 전환과 자기포기,

확고한 결단 없이 실행할 수 없는

위험한 신앙의 도전인 셈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아버지나 어머니,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10,37)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따르고자

하는 예수님을 다른

그 무엇보다도

더 사랑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적당히

저울질하며 따른다면,

그것은 거래이지

 거룩한 추종이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10,38) 하십니다.

제자들은 자신을 얽매고 있는

현세의 굴레로부터 온전히

자유로워야 합니다.

그 어떤 것도 자신을 위해

 남겨두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한걸음 더 나아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합니다.

자신의 십자가란 무엇일까요?

자기 십자가는 바로 자신입니다.

나의 나약함과 한계,

내가 겪은 고통과 아픔,

시련과 슬픔, 불안과 분노 등

주님께로 걸어가는 길을 가로막고,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모든 것이 십자가입니다.

그러나 그 십자가를 외면하고

내려놓고 가려 한다면,

그건 제자이기를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제자들은

사랑하기에 앞서 제 십자가를

받아들이는 하느님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제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그저 그것을

묵묵히 견디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목숨을 걸고 예수님을

따르라는 말이지요.

오늘의 사회에서는

이런 제자의 길을 걷기가

 너무도 힘듭니다.

그러나 자신 때문이 아니라

예수님 때문에자신을 버리고

 목숨을 다해 사랑을 찾아

길을 떠날 때, 이웃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며,

좀 더 성숙한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비록 고통스럽고 힘겨워도

그 무엇보다 더 강한 주님 사랑의

힘을 믿고, “그리스도와 함께 죽어

그분과 함께 사는”(로마 6,8)

행복한 제자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작은형제회-

(프란치스코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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