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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07.04)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7-04 조회수4,154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7년 7월 4일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제1독서 창세 19,15-29

그 무렵

15 천사들이 롯을

재촉하며 말하였다.
“자, 소돔에 벌이 내릴 때

함께 휩쓸리지 않으려거든,

그대의 아내와 여기에 있는

 두 딸을 데리고 어서 가시오.”

16 그런데도 롯이 망설이자

그 사람들은 롯과 그의 아내와

두 딸의 손을 잡고

성읍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주님께서 롯에게 자비를

베푸셨기 때문이다.
17 그들은 롯의 가족을 밖으로

 데리고 나와 말하였다.
“달아나 목숨을 구하시오.

뒤를 돌아다보아서는 안 되오.

이 들판 어디에서도 멈추어

서지 마시오.

휩쓸려 가지 않으려거든

산으로 달아나시오.”
18 그러나 롯은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리, 제발 그러지 마십시오.

19 이 종이 나리 눈에 들어,

나리께서는 이제껏 저에게

하신 것처럼 큰 은혜를 베푸시어

저의 목숨을 살려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재앙에 휩싸여 죽을까

두려워, 저 산으로는

달아날 수가 없습니다.

20 보십시오, 저 성읍은

가까워 달아날 만하고

자그마한 곳입니다.

제발 그리로

달아나게 해 주십시오.

자그마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제 목숨을

살릴 수 있겠습니다.”
21 그러자 그가

 롯에게 말하였다.

“좋소. 내가 이번에도

그대의 얼굴을 보아

그대가 말하는

저 성읍을

멸망시키지 않겠소.

22 서둘러 그곳으로

달아나시오.

그대가 그곳에 다다르기

전까지는 내가 일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오.”

그리하여 그 성읍을

초아르라 하였다.

23 롯이 초아르에 다다르자

해가 땅 위로 솟아올랐다.
24 그때 주님께서 당신이

계신 곳 하늘에서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과

불을 퍼부으셨다.

25 그리하여

그 성읍들과 온 들판과

그 성읍의 모든 주민,

그리고 땅 위에 자란 것들을

 모두 멸망시키셨다.

26 그런데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다보다 소금

기둥이 되어 버렸다.
27 아브라함이

아침 일찍 일어나,

자기가 주님 앞에

서 있던 곳으로 가서

28 소돔과 고모라와

그 들판의

온 땅을 내려다보니,

 마치 가마에서 나는 연기처럼

그 땅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29 하느님께서

 그 들판의 성읍들을

멸망시키실 때,

아브라함을 기억하셨다.

그래서 롯이 살고 있던 성읍들을

멸망시키실 때, 롯을 그 멸망의

한가운데에서 내보내 주셨다.

복음 마태 8,23-27
그 무렵

23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제자들도 그분을 따랐다.

 24 그때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

25 제자들이 다가가

 예수님을 깨우며,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하였다.
26 그러자 그분은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하고 말씀하셨다.

그런 다음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27 그 사람들은

 놀라워하며 말하였다.

“이분이 어떤 분이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몇 차례 대표 후보에 올랐다가

번번이 탈락한 한 임원이 자신의

실적과 능력을 근거로 미국 본사에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미국 본사의 답변은

아주 뜻밖이었지요.

실적과 능력을 탁월하지만

리더가 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부족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본사에서는 이렇게 조목조목

부족한 것을 짚어 주었습니다.
“당신은 유머가 전혀 없고,

직원들에게 인간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경비 아저씨나

 청소하는 아주머니에게 먼저

인사한 적이 없을뿐더러

그들의 인사도 받아 주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매번 탈락하는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실적과 효율을 가장 우선시할 것

같은 외국계 금융사의 사례입니다.

그런데 리더의 덕망은 실적과 효율을

뛰어넘어서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통계 보고서를 정확하게

작성하는 능력이 아니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사람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지

구성원의 한 명이 되는 것보다는

리더의 삶을 원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 자신은 그러한

리더가 될 것 같습니까?

솔직히 특별한 사람만이

리더가 되는 것 같지만,

두가 함께 할 비전을 제시하고

사람들과 함께 하는 힘만 있다면

모두가 가능한 길입니다.

문제는 그러한 리더의 모습보다는

실적과 효율을 우선시하는 마음에

다른 사람을 배척하면서 함께

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당신의 제자들을

훈련시키시는 주님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풍랑이 세차게 일고 있는데

그래서 난파의 위험까지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편하게

주무시고 계십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하지요.
사실 제자들의 대부분은

어부 출신이었습니다.

이러한 풍랑이 그렇게

낯설지 않은 사람들이었지요.

따라서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내세워서 거뜬하게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나 그들의 힘으로도

불가능했기에,

목수 출신이신 스승님을

깨워서 구해달라고 합니다.
이 세상 안에서 경험과 개인의

능력이 그렇게 중요한 것만은

아님을 보여주시려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세상에서는 실적과 효율이

최고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함께

마음을 모아서 주님께

나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주님께 살려달라고 굳은 믿음을

가지고 청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적과 효율을 강조하는

이 세상 안에서 과연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우리는 단 한 순간도

혼자 살 수 없습니다.

자신에게 물어보라.

난 지금 무엇을 변화시킬

준비가 되었는가를

(잭 캔필드)

갈릴래아 호수입니다.

"똑바로 맞이해서 살아가라."

(헨리 데이빗 소로우)

그대의 삶이 아무리

남루하다 해도 그것을

똑바로 맞이해서 살아가라.
그것을 피하거나 욕하지 말라.
부족한 것을

피하거나 욕하지 말라.
부족한 것을 들추는 이는

천국에서도 그것을 들춰낸다.
가난하더라도

그대의 생활을 사랑하라.
그렇게 하면
가난한 집에서도 즐겁고

마음 설레는 빛나는

시간을 가지게 되리라.
햇빛은 부자의 저택에서와

마찬가지로 가난한 집의

창가에도 비친다.
봄이 오면 그 문턱 앞의

눈도 역시 녹는다.
지금의 삶을 똑바로 맞이해서

살아가고 있습니까?

부정하고 싶어도 내가

살고 있는 삶은

분명의 나의 것이기에

이것 역시 사랑해야

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끊임없이

부정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충분히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는 순간에도,

피하고 욕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똑바로 맞이해서 살아가십시오.

오늘 축일인 포르투갈의 성녀 엘리사벳.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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