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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13주 화요일(사랑을 기억하며 건너는 내 인생의 항해)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7-04 조회수4,241 추천수0 반대(0) 신고

 

연중 13주 화요일

마태 8,23-27(17.7.4)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마태 8,26)

"사랑을 기억하며 건너는

내 인생의 항해"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제자들도

그분을 따라 승선합니다.

(8,23)

삶의 주도권은

늘 주님께 있습니다.

제자의 길은

그렇게 언제 어디서나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지요.

우리네 인생은 무엇을 하든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과 함께 하는

여정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인생은 '나 홀로 항해'가 아니라

주님의 배를 얻어 타고 가는

사랑의 항해입니다.

주님께서는

늘 먼저 나를 원하시고,

먼저 다가오십니다.

나 홀로 외롭게 버려두거나,

어쩌다

다가오시는 분이 아닙니다.

잠시 얼굴만 내미시고 홀연히

사라져버리는 분이 아니라

늘 함께 하시며 나를 이끄시지요.

그것이 주님의 사랑입니다.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습니다.

(8,24)

그런데 그 순간 제자들은

주님과 함께 있으면서도

그분이 모든 피조물을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권능을 지니신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망각해버립니다.

풍랑이라는 현상에 흔들려

스스로 만든 두려움 속에

빠져든 것이지요.

인생은 고통의 바다요,

시련과 도전의 바다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늘

그렇게 순탄한 것만은 아니지요.

그런데 우리는 하느님께서 늘

함께 해주시길 바라고,

영원한 생명을 갈망하면서도

고통과 시련은 피하려 합니다.

아니 고통과 시련에 부딪치면

하느님을 잊어버리거나 아예

주님을 떠나버리기도 하지요.

기도고 말씀이고 멀리해버리고

세상과 사람의

힘에 기대어버립니다.

주님의 제자로서 인생의 항해를

한다는 것은 고통과 어려움이 없는

 지상낙원을 향해가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주님의 제자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일을

겪는다 하여도 그분께서

늘 함께 계심을 믿습니다.

우리가 살아있는 한 고통과

시련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문제는 나 홀로 그 모든 것을

이겨내려는 태도에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원하지 않아도

나를 원하시고 나와 함께 있고자

하시는 주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자 제자들은

겁이 나 어찌 할 바를 모릅니다.

그 북새통 속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습니다(8,24)

인생의 풍랑이 제아무리 거세어도

생명의 주인이신 분의 권능을

꺾을 수 없음을 믿어야 할 것입니다.

제자들처럼 자신들이 죽게 되었다고

겁먹고 당황할 필요가 없습니다.

세상과 피조물

모두의 주인이신 분께서

함께 계시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내 인생의 항해를 하며 중요한 것은

기억하는 일이요,

주님과 함께있다는 의식입니다.

하느님을 기억해야 하고,

그분의 사랑을 기억해야 하며,

주님께서 언제 어디서든 나와 함께

해주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내 인생의 배에

나보다 먼저 승선하시어,

늘 나를 지켜봐주시는 주님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주님께서

수동적으로 나를 따라

내 인생의 배에 타신 것이

아님을 알아차려야겠습니다.

주님께서는

나를 당신 사랑의 배,

생명의 배,

희망의 배,

정의의 배로 나를

이끄시어 승선하도록

초대하셨습니다.

그렇게 내 인생의

일거수일투족이

사랑이신 예수님

추종의 여정입니다.

따라서 나의

모든 움직임과 생각과

느낌이 그분을 향할 때 행복한

호흡이 이어질 것입니다.

오늘 비록 삶이 고단하고

절망적이어도 근심걱정에

휘말리지 말고

불안해하지도 맙시다.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그 어떤 순간에도 희망과 생명의

 나라로 노를 저어가시는 그분께

나를 맡겨드리며, 세상 유혹과

역경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내 인생 항해를 계속해야겠습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작은형제회-

(프란치스코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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