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교황께서는 농담이 아니라 진담을 말씀하셨습니다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17-07-05 조회수4,020 추천수2 반대(0) 신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탈리아의 무신론자인

 

유지니오 스칼파리(Eugenio Scalfari) 기자와의 인터뷰 중

 

억지로 가톨릭으로 개종시키지 마십시오.”하고 권했습니다.

 

스칼파리는 이를 농담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내셔널가톨릭레지스터(The National Catholic Register)>

 

이번 주 초 스칼파리 기자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많은 인터뷰를 진행한 인물이며,

 

지난주에는 이탈리아 일간지 <라리푸블리카(La Repubblica)>

 

40주년 기념식에서 교황과의 관계에 대해 전했습니다.

 

그는 많은 무신론자 친구들이 내가 교황에 대한 애정이 깊어 곧 개종할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이 같은 말을 전하자,

 

그는 내가 개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그에게 난 무신론자와의 대화를 원한다.

 

왜냐하면 그가 나에게, 나도 그에게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개종한다면, 나는 당신과 같은 사람(무신론자)을 찾아야 하고,

 

이는 매우 괴로운 일이 될 것이다. 그러니 개종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스칼파리 기자는 이렇게 말하는 교황을 나는 안아 주었고,

 

그도 나를 안아주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내셔널가톨릭레지스터(The National Catholic Register)>

 

비록 스칼파리 기자가 교황의 말을 신실하게 옮겼다고 해도,

 

교황은 유머를 의미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013년 스칼파리와 교황의 또 다른 인터뷰를 언급했습니다.

 

당시 교황은 개종은 맞지 않다. 말이 되지 않는다.

 

우린 서로에 알고자 할 필요가 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지식을 넓혀갈 필요가 있다.”

개종을 반대하고 신실한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한 과거 연설에서도 무신론자들과 그들의 자리에 대해 언급했으며,

지난 2013 5월 설교에서는 가톨릭 신자가 아닌 이들과 무신론자들도 선을 행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주님께서 우리 모두를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하셨다.

 

가톨릭 신자들뿐 아니라 우리 모두를 구원하셨다. 모두를!

 

아버지, 무신론자들은요?’ 무신론자들도 마찬가지다.

 

모두! 이 피는 우리를 하느님의 1등급 자녀들이 되게 해 주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자녀들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 모두를 구속하셨다! 우리 모두는 선을 행할 의무가 있다.

또한 이 의무는 모두를 위한 것이며, 평화를 향한 아름다운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농담을 하신 것이 아니라

 

자유의지로 개종(convert)’하도록 하지 않고

 

억지로 개종(Proselytism)’시키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헬라어적 의미에서 단순히 자기의 신앙이 아닌

참된 믿음으로 돌아선 자를 의미하는 개종자(convertite)’와는 달리,

사람들로 하여금 새로운 종교를 믿도록 억지로 강요하는

별로 좋지 않은 방법의 전도를 가리킬 때 개종(Proselytism)’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이는 기존교회의 신도를 빼가는

 

양 도둑질(sheep stealing)’을 의미했으며

 

‘양 도둑질(sheep stealing)’

 

락된 증언(a corruption of witness)’을 의미했기 때문입니다.

 

 

 

개종주의(Proselytism)’의 일반적인 특징으로 심한 자기 주장,

 

타인의 신앙과 그 종교의식에 대한 파괴적인 공격,

 

개종시키려고 유혹하기도 하고 강요하기도 하는 다양한 술수,

 

타인의 신앙을 깎아 내리려는 시도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개종주의란

 

복음을 전파할 때 복음의 정신에 부합되지 않는 방식으로

 

전파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마르10,17-22)

 

복음을 전파하는 일이 인간적인 일이라는 의미가

 

그 속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강요한다는 것은 곧 성령의 능력에 대한 신뢰가 결여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최근에 세계교회협의회(WCC)는 기독교 교파들이

 

서로 다른 교파에 대하여 예의 바르게 행동하도록

 

촉구하는 몇몇 시도를 하였습니다.

 

각 교파의 교회들은 교파간에 발생하는

 

서로 자기 교파로의 개종 강요를 방지하기 위하여

 

각 교파에서 사용할 일련의 원칙들을 수립해야 할 것 같습니다.

 

WCC에서는 참된 증언(authentic witness)’

 

‘개종주의(Proselytism)’의 차이점을 논의했는데

 

개인의 양심에 근거하여 교회 소속을 바꿀 권리와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면서,

다른 교회를 분열시키고, 신도를 빼내려는 의도를 개종이라고 간주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교회의 신도에게 물질이나 사회적 이익을 주어

 

개종시키는 것도 잘못으로 간주했습니다.

 

 

 

나는 이런 신학적 해석보다는

 

어떤 종교의 성직자든 자기 종교를 제대로 알고

 

진리를 전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교황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날에는 평신도들이 교회를 걱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