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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70707 -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복음 묵상 - 성용규 도미니코 신부님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7-07-07 조회수2,745 추천수1 반대(0) 신고




2017
07 07 () 가해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복음 묵상


창세기 23,1-4.19; 24,1-8.62-67
마태오복음 9,9-13


성용규 도미니코 신부님


<
세리였던 마태오 사도가 회개한 후 >


오늘 복음은 세리였던 마태오 사도가 회개한 후 예수님을 집에 모시고 같이 식사를 하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세리와 식사를 하는 예수님 보면서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예수님을 비난을 합니다.
어찌 당신의 선생은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려 음식을 나누는 것이오?”
이 말씀을 들으시고 예수님은성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자에게 의사가 필요하다.”라고 답변하십니다.

마태오 사도는 세리였다가 사도로 불림을 받은 사람입니다. 세리라고 하면 그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서 가장 경멸 받던 죄인의 부류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실제로 많은 세리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서민들의 돈을 착취해 재산을 모았고, 그것을 가지고 방탕한 삶을 살곤 했습니다.
그래서 세리는 부패하고 타락한 사람의 전형으로 취급을 받아 상종도 못할 사람으로 멸시 받고 미움 받았습니다. 당시에 의인이라고 자처하던 바리사이파 사람들도 세리와 같은 죄인을 극도로 경멸하는 태도로 대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러한 세리들을 경멸하지도, 미워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사랑과 친절로 그들을 대해주셨습니다. 따뜻하고 온유한 모습으로 죄인들을 감싸 안아 주셨던 것이었습니다.
경멸과 증오심으로 가득 차 말도 나누는 것조차도 쉽게 허락되지 않았던 세리들과 함께 말을 나누고 음식을 나누십니다.
그것을 본 많은 세리들이 그 사랑에 감동되어 회개를 하였습니다. 세리였던 마태오가 회개하고 예수님의 제자로 따라 나설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예수님께 받았던 그 사랑에 감동했기 때문입니다. 어느 누구에게서도 받지 못했던 사랑을 예수님이 보여주셨던 것이었습니다. 이 사랑으로 마태오 사도는 회개할 수 있었고 위대한 사도로 성장해 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사야 예언자는그는 소리를 치거나 고함을 치지 않아서 밖에서는 그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는 갈대가 부러졌다 하여 잘라 버리지 않고, 심지가 깜빡인다 하여 등불을 꺼버리지 않는다.”라며, 예수님께서 얼마나 큰 사랑과 자비로 사람들을 대하실 것인가를 예언했었습니다.
또한 바오로 사도께서 에페소서에서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다하여 사랑으로 서로 너그럽게 대하십시오(에페 4,2).”라고 우리에게 권고하십니다.
다른 사람의 허물이나 결점을 찾아내고 비난하는 것은 누구든지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결점이나 잘못을 참아 줄줄 아는 것은 참된 겸손과 참된 사랑을 지닌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온유한 마음과 사랑은 세상의 모든 것을 변화시킵니다. 죄인을 의인으로 바꾸어 주기도하고 손가락질 받던 세리를 하느님의 사랑하는 제자로 변화시켜 주기도 합니다. 손 댈 수 없을 만큼 깊은 영혼의 상처가 치유되기도 합니다.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어 놓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친절과 온유함 그리고 사랑으로 사람들을 대해주셨고 그것을 본 사람들은 변화되었습니다. 온유함과 사랑을 통해 변화의 기적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이러한 기적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느님께 청하며 우리의 이웃들에게 사랑이 담긴 말과 행동을 보여주는 하루 되기를 기도해봅니다.


성용규 도미니코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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