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3주간 금요일(7/07) 가장 낮은 그 곳에....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7-07-07 조회수2,906 추천수2 반대(0) 신고

 연중 제13주간 금요일(7/07) 가장 낮은 그 곳에....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9-13

 

그때에 9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10 예수님께서 집에서 식탁에 앉게 되셨는데,

마침 많은 세리와 죄인도 와서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11 그것을 본 바리사이들이 그분의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12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13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우리네 선생님은 왜 그리 세리와 죄인들을 좋아하셨을까? 

왜 그렇게 사람들에게 비난 받을 짓만 하셨을까?

오죽하면 죽도록 매를 맞고도 모자라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을까?.....‘

 

보통 사람들과 같지 않은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통 사람들은 좋아할 리가 만무합니다.

 

친구를 사귀어도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을 사귀면

자기 신분이 상승하는 것으로 착각까지 하니까요.

 

죄인이라고 상종도 하지 않았던 세리인 마태오에게 다가가

“나를 따라라.”  하고 부르시고는 

그의 집에 가시어 음식까지 잡수시는 예수님!

 

유유상종이라고... 어쩌면.... 신이 났다고....

죄인들이 우르르 몰려 와서 함께 음식을 나누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죄인이라고... 남들이 싫어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자신들은 높으신 어른 네들이고... 옳고 또 착한 사람들이라고

거들떠보지도 않으며 함께 어울려 주지도 않아 늘 숨어 지내던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세리 마태오의 집에 들어가시는 것을 보시고는

신이 나서 우르르 몰려 간 그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선~~ 합니다.

 

사람들은 위로 위로~~~ 또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고 발버둥칩니다.

오죽하면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책까지 나왔겠습니까?

 

그것은 보통의 사람들의 보통의 삶의 모습이지요.

그런데 우리네 선생님께서는 그와 반대로 아래로 아래로...

또 낮은 곳으로 내려가시려 애를 쓰시며

세상 사람이 더 이상 내려 갈 수 없는 가장 밑바닥까지 가시어

하느님을 모독한 사람으로 갖은 비난을 받고 온갖 수모를 겪으며

극악무도한 사람이 받는 형벌인 십자가형을 받으셨지요.

 

그분께서 말씀하십니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하고요.

 

꼭대기를 향해 올라간 애벌레들이 그 위에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고

더 치열하게 다투어 올라가다가 떨어져 죽기만 했을 뿐 얻은 것이 하나도 없었지만

 아래로 내려 와 조용히 때를 기다려 나비가 된 애벌레처럼 낮은 곳으로 내려오지 않고서는

 병자를 고쳐주시려 이 세상에 오신 의사이신 - 죄인을 부르러 오신 그분을 만날 수 없습니다.

 

“자비를 베푸는 일”은 자신의 죄까지도 사해 주는 아주 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네 선생님처럼 눈을 아래로 내리지 않는다면 결코 "자비를 베푸는 일"을 행할 수가 없습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우리 위에 있지 않고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넘어져 계셨던 저 아래 가장 밑바닥에서

그분과 함께 고통당하고 있으니까요.

 

죄인이라고 손가락질을 당했던 세리 마태오의 집에서

 다른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기쁨을 나누셨던 주님처럼

그런 일을 찾아 나서는 사람은 참으로 복이 있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지르고 주님 눈밖에 나 있었다 할지라도

거기서 죄인들과 어울려 음식을 나누고 계시는 주님을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오늘 하루...

우리 모든 님들도 그곳에 계신 주님을 만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그런 하루가 되시기를 바라오며

아침 인사를 올립니다.

 

오늘도 가장  낮은 곳에 계신 주님 사랑 안에서

참으로 행복한 날 되세요....^-^*

 

 

2017년 7월 7일 하느님의 보잘것없는 종 박미라 도미틸라 올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