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7-07-08 조회수3,897 추천수13 반대(0)

조선은 27명의 왕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장자가 왕이 된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것이 또한 조선의 역사입니다. 저의 할아버지께서도 손자들 중에서 한명은 사제가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제 위로 형이 두 분 있지만 제가 신학교에 들어갔고, 사제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또한 저의 집안의 역사입니다.

 

교황님께서 서울대교구에 새로운 보좌주교님을 임명하셨습니다. 주교님께서는 추기경님과 대화를 나누시면서 눈물을 흘리셨다고 합니다. 나이도 많고, 부족한 사람이 주교가 되었기에 미안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더 젊으시고, 더 능력이 있는 분도 계실 것이지만 교황님께서는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셨던 신부님을 주교님으로 임명하셨습니다. 이것 또한 한국 교회의 역사입니다.

 

수학과 과학은 법칙과 계산으로 결과를 예측할 수 있지만 인간의 역사와 신앙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의를 실천하고, 남을 도왔던 사람들이 고통과 시련을 당하기기도 합니다. 남을 속이고, 자기의 이익만을 추구하던 사람들이 편하게, 부유하게 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신앙을 버리고, 세상의 흐름에 자신을 맡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그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고, 더욱더 하느님께 의지하기도 합니다.

 

아기는 엄마의 품속에서 편안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나 10개월이 되면 그 편한 곳에서 세상으로 나와야 합니다. 계속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죽을 것 같은 고통을 겪으면서 아이는 세상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영양분을 얻었던 탯줄을 끊어야만 스스로 숨을 쉬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아기는 죽음을 체험하지만 우리는 그 순간 탄생을 축하합니다. 신앙 안에서 우리는 이 세상을 떠나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에로 들어간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볼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고 하십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온통 사랑 덩어리입니다. 믿음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아름다움 덩어리입니다. 희망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축복 덩어리입니다. 우리의 몸은 시간이 흐르면 늙고, 변하기 마련입니다. 물질이 가지는 속성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은 그렇지 않습니다. 언제나 새롭고, 언제나 활기차게 살 수 있습니다. 에너지가 가지는 속성입니다.

 

"정녕 나는 아노라, 위대하신 주님. 모든 신들 위에 뛰어나신 우리 주님. 하늘에서나 땅에서나, 바다에서나 심연에서나, 주님은 바라시는 것 모두 이루시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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