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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해 연중 14주일(온유와 겸손과 사랑으로 걷는 인생길 )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7-09 조회수3,201 추천수1 반대(0) 신고

 

가해 연중 14주일

즈카 9,9-10;

로마 8,9.11-13; 마태 11,25-30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마태 11,28)

"온유와 겸손과

사랑으로 걷는 인생길"

살다보면 기쁘고 희망이

가득할 때도 있지만,

슬픔과 고통이 끊이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지만

치열한 경쟁,

 빈부격차의 심화,

사회적 갈등, 구조적 불의,

인간 존엄성에 대한 위협 등

수없이 많은 문제들로

허덕이곤 하지요.

고통과 시련 없는 인생살이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듯합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인생 십자가 길을 걷는

우리를 위로해주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마태 11,28-29)

여기서 무거운 짐

율법의 멍에를 뜻합니다.

율법학자들은 율법 본래의

정신인 하느님의 자비를

망각한 채 사람들을

억압하는 형식적인 준수를

강조했던 것입니다.

사랑의 법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그 법에 따라 행복하게

살아야 할 텐데 오히려

그 길을 막고 멍에를

 씌워버린 것입니다.

율법이 자의적으로 적용되어,

자유와 행복을 얽매는

멍에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신음하는

이들에게 율법의 멍에를

 던져버리라 하십니다.

그리고 자유이며 사랑이신

당신께 오라 하십니다.

당신의 부드럽고

겸손한 마음으로

당신 뒤를 따르라 하십니다.

기에 행복이 있다 하시며

위로하신 것입니다.

이 말씀은 제자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그분을 따랐습니다.

그러나 가는 곳마다 반대와

비난에 직면하는 스승

예수님을 보게 되지요.

그들은 예수님을 따르는 길을

 잘 이해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결코 만만치 않음을 알고

불안해했을 것입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이 말씀은

큰 위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고난으로 점철되는 인생살이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무엇보다도 나에게 오라

하시는 예수님께 가야 합니다.

고통을 겪고 불안할 때 우리는

예수님이 아닌 다른 곳으로

향하곤 합니다.

권력 있고 돈 많은 사람,

점술가,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서

해결책을 찾으려 합니다.

그러면 어두운 터널을 벗어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님께로 가지 않고서는

답이 없습니다.

사람에게 가더라도 먼저

 기도하고 주님의 뜻에 따라

움직여야 합니다.

주님만이 인간의 품위를

망가뜨리는 온갖 제도와

규범을 해체시키시어 참 자유와

해방을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 가서는 자신의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내가 겪는 고통을 직면하고

받아들여 감당하려고만 하면,

주님께서는 그 십자가를 함께

져 주시겠다 하십니다.

그 짐을 지며 하느님의

자비를 만날 것입니다.

자유이신 주님께서 함께

내 짐을 져주시기에 제아무리

심한 고통과 어려움이라 하더라도

가볍고 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여 내 힘으로 혼자 지고

가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고통과 시련 앞에서

그 십자가를 예수님과

함께 지고 가려면

 부드럽고 겸손한 마음

이 필수적입니다.

부드러움은 연약함을 뜻하지 않습니다.

부드러움은 하느님의 힘을 믿고 맡기며,

그저 받아들이는 마음입니다.

겸손한 마음은 주님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며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가난한 마음입니다.

부드럽고 가난하고 단순한 마음으로

 지는 십자가는 가볍습니다.

사랑이 있다면 그 어떤 십자가도

깃털처럼 가벼울 것입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작은형제회-

(프란치스코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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