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악을 악으로 갚지 아니하고)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7-12 조회수3,034 추천수0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악을 악으로 갚지 아니하고"

파란만장하면서도

기구한 운명의 소유자,

요셉의 스토리는 언제 읽어도

감동적이고 눈물겹습니다.

또한 굴곡 많고 사연 많은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과 꼭 빼닮았기에,

더욱 공감하게 됩니다.

 빼어난 용모에다

총명함까지 갖춘 요셉은

아버지 야곱의 총애를

한 몸에 받습니다.

아직은 어렸던 그였기에

분위기 파악 제대로 못하고

 ‘통통’ 튀다보니 형들의 미움을

 한 몸에 받게 됩니다.

때로 하지 말아야 할 말도

서슴없이 했습니다.

 “형님들! 내가 꾼 이 꿈

이야기를 들어 보셔요.

우리가 밭 한가운데에서

곡식 단을 묶고 있었어요.

그런데 내 곡식 단이 일어나 우

뚝 서고, 형들의 곡식 단들은

 빙 둘러서서 내 곡식 단에게

큰절을 하였답니다.”

(창세기 37장 6~7절)

 형들의 분노와 시기질투심이

하늘을 찌를 정도였습니다.

마침내 형들은 동생에게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저지르고 맙니다.

요셉을 붙들어 물 없는 깊은

빈구덩이에 던져버렸습니다.

죽이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양심의 가책을 느낀

형들은 요셉을 이스마엘인들에게

은전 스무 닢에 팔아넘겼습니다.

 아버지 야곱의 각별한 사랑을

한 몸에 받던 귀공자 요셉은

 한 순간에 신분이 격하되어

노예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는 노예상인들의 손에서

파라오의 경호대장인 포티파르의

손으로 넘어갑니다.

포티파르의 눈에 든 그는 그 집의

집사가 되지만, 포티파르 아내의

집요한 유혹을 피해 달아나다가

옥에 갇히게 됩니다.

 언제 어디서든 매력적이고

인복이 넘쳐흐르던 요셉은

감옥 속에서도

그 빛을 발휘합니다.

감옥 책임자의 눈에 든 요셉은

수인이면서도 부교도소장

역할을 해나갑니다.

그렇게 우여곡절을 겪던

요셉은 마침내 파라오

왕의 꿈을 완벽하게 해몽해주고,

곧 닥치게 될 대기근 앞에

 정확한 처방책까지 제안함으로써,

파라오 왕의 신임을 한 몸에

받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처럼 하느님의 영을

지닌 사람을 우리가

또 찾을 수 있겠소?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이 모든 것을 알려 주셨으니,

그대처럼 슬기롭고 지혜로운

사람이 또 있을 수 없소.

내 집을 그대 손아래 두겠소.

내 모든 백성은 그대 명령을

따를 것이오.

나는 왕좌 하나로만

그대보다 높을 따름이오.

이제 내가 이집트 온 땅을

그대 손아래 두오.”

(창세기 41장 38~41절)

 젊고 준수한 외모에다 탁월한

예언력과 행정력까지 골고루

겸비한 요셉 앞에 파라오 왕은

자신의 나라 전체를

그에게 맡긴 것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내치를

실질적으로 총 책임지는 분권형

국무총리에 임명된 것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이리저리

팔려 다니던 노예 신분의

요셉이 하루아침에

강대국 이집트의

 제2인자가 된 것입니다.

이집트의 모든 고관대작들과

백성들이 요셉 앞에서

머리를 굽혔습니다.

이집트 전체가 그의 손안에

들어온 것입니다.

 갖은 시련 속에서도 주님을

 원망하지 않았던 요셉,

그 어떤 불운 속에서도

아버지 야곱의 사랑을

잊지 않았던 요셉,

거듭되는 위기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늘 기도하면서

주님의 지혜를 구했던 초 긍정

 에너지의 소유자 요셉을

주님께서는 항상 지켜주셨고,

큰 축복을 내리신 것입니다.

 악의 유혹 앞에서

흔들리지 않았던

요셉이었습니다.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선으로 갚아준

요셉이었습니다.

결국 선이 악을 이긴다는

 진리를 요셉의 스토리는

우리에게 잘 전해주고 있습니다.

-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