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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13."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 파주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7-13 조회수3,820 추천수0 반대(0) 신고

마태 10,7-15(연중 14주 목)

 

오늘 <복음>은 어제 <복음>의 마지막 말씀으로 시작됩니다예수님께서 열 두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분부하십니다.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여라.”(마태 10,7)

 

이는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제자들은 유례없는 위대한 직무를 받은 것입니다그것은 모세와 예언자들이 받았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습니다전혀 새롭고 놀라운 직무와 권한이 주어졌습니다감히 그 누구도 할 수 없었던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직무였습니다그것은 하늘나라를 선포하라는 직무입니다.

그런데단지 하늘나라를 선포하라고만 하지도 않습니다그 징표를 행하라고 하십니다그리고 그 권능도 주셨는데그것을 거저 받은 것이니 거저 주어라 하십니다.

앓는 이를 고쳐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주어라나병환자들을 깨끗하게 해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10,8)

 

여기에서는 꼭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그것은 그들이 가진 것그것은 그들이 만들거나 획득해서 가지게 된 것이 아니라받아서 가지게 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곧 그것은 하느님의 자애로거저 주어진 선사되고 베풀어진 선물이라는 사실입니다그러니우리가 먼저 그 선물을 받아들여야 그런 일들이 가능해지는 일입니다.

그러나 거저 주시는 선물을 받아들인다는 것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우리는 흔히 주는 것을 그릇만큼 받을 수 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그러나 사실은 그릇만큼 받는 것이 아니라비워진 만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곧 그릇이 아무리 크다 할지라도 다른 것들로 가득 차 있다면,결코 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비록 그릇이 비워져있다 하더라도 엎어져 있다면결코 받아 담을 수가 없다는 사실입니다또한 비워진 그릇이라 할지라도 기울어져 있다면다른 것들로 채울 것일 뿐입니다.

그러기에참으로 중요한 것은 그분을 향하여 비워져 있을 때라야 주는 대로 받을 수가 있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한편먼저 나눌 때라야 비워진다는 사실입니다그러기에 우리는 먼저 나누고 비워져 하늘을 향해 있어야 할 일입니다.

또한예수님께서는 아무 거나 주어라고 하지 않으십니다거저 받은 것바로 그것을 거저 주라고 하신다그러니자신의 것인 양 주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받은 것이 아닌 다른 것을 주어서도 안 될 일입니다.결코 우리가 만든 다른 그 어떤 것을 주어서는 안 될 일이다참으로 조심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기에중요한 것은 우리가 주기에 앞서먼저 받은 것그것을 제대로 아는 일입니다그리고 주신 분을 제대로 아는 일입니다그리하여받은 것그것을 주는 것이다.주신 분그분의 사명을 따르는 것입니다만약 실제로 받아들이지도 않은 것을 선포하고 증거 한다면그것은 그릇되거나 거짓 증거가 될 것이다.

그렇습니다선포해야 할 나라는 자기 자신의 나라가 아니라자신이 받은 하늘나라이다.

그러기에예수님께서는 파견 받은 자가 갖추어야 할 조건과 자세를 이렇게 제시하십니다.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마태 10,9)

 

그렇습니다당신께서는 당신의 일꾼을 챙겨 주실 것입니다. 그러니입을 것먹을 것그 어떤 안전장치도,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걱정도 말고,오로지 주님께만 의탁하여 신뢰로 사명을 수행하라 하십니다.

그러기에이제 자기의 신발이 아니라 예수님의 신발을 신고자기의 옷이 아니라 예수님의 옷을 입고자신의 능력을 담은 보따리가 아니라 하늘나라의 보물을 담은 보따리를 지고자기의 힘이 아니라 말씀의 지팡이에 의탁하라는 하십니다.

또한집에 들어가면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마태 10,12)고 하십니다언제나 주님의 평화를 몸에 달고 다니며먼저 입으로 축복의 인사를 하라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자신을 받아주든지 않든지 사사로운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말고자신에게도 집착하지 않으며,자유롭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니 오늘 하루만이라도우리가 만나는 모든 이에게 평화의 인사를 하고축복을 빌어주어야 할 일입니다마음으로 계산하지 말고군말 없이 주님께서 하라는 대로형제에게 평화의 인사를 해야 할 일입니다.

오늘주님의 평화를 건네주는 평화의 사도가 되길 바랍니다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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